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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하동 동광마을, 낙후 주거지 낙인 벗을까

2020-12-08

남경민 기자(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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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1960년대부터 화전민들이 이주해 터를 이루고 살았던 하동 동광마을. 하동의 대표적인 낙후 도심지인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은 수십 년간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여) 지난달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어르신들이
차도 다니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비좁은 골목을 따라
1960년부터 화전민들이
터를 일구고 살았던
집단 이주촌이 나타납니다.

비어 있는 집 안에는
먼지 쌓인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s/u]
27세대가 살았던 화전민 이주촌. 현재는 9세대만 거주 중입니다. 빈집들은 노후화돼 방치돼 있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화전민 이주촌이 있는
동광마을 일원은
대표적인 낙후 도심지입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과거 두 차례 공모사업에 도전했지만
결국 선정되지 못하면서
소외된 지역으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조봉엽 / 하동 동광마을 주민
- "LPG가스도 넣으려면 애로사항이 있고 온갖 게 다 애로사항이 많아요. (또 빈집에) 애들이 와서 난리를 칩니다. 그것도 위험하고"
▶ 인터뷰 : 조봉엽 / 하동 동광마을 주민
- "벌레도 나오죠. 뱀도 나오죠. 지네라는 것도 나오죠. 말도 못해요. "

▶ 인터뷰 : 남선우 / 하동 동광마을 이장
- "저희 마을은 하동읍에 최고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고요. 주민들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있어 골목을 올라가는데 최고로 많이"
▶ 인터뷰 : 남선우 / 하동 동광마을 이장
- "힘들고요. "

최근 이곳은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다시 피는 삶의 터전,
동광마을'이란 주제로
총 사업비 257억 원이 투입돼
10만 제곱미터 면적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핵심 사업은
이주촌 거주민과
노후된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겁니다.

우선 공공임대주택 30호를 짓고
노후 주택 약 90세대에 대해서는
주거지 개선 사업이 이뤄집니다.

또 마을에 남겨진 빈집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 기간
주민들의 임시 거처로 활용되고
이후엔 마을 공동사업이 가능한
게스트 하우스나
주민 문화복지 시설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고령의 주민들이
다니기에 불편했던 도로와
골목길을 개선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동군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약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류용진 / 하동군 도시건축과 도시재생담당팀장
- "동광마을의 정주환경 개선과 주거지, 쇠퇴한 구도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됩니다. 4년 동안"
▶ 인터뷰 : 류용진 / 하동군 도시건축과 도시재생담당팀장
- "연차 계획을 수립한 후 실시설계를 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화전민들의 이주촌으로,
오랜 시간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하동 동광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역사를 보듬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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