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매년 발생하는 산불..휴천면에 방화추정 산불 계속
(남) 함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여) 함양군은 산불감시망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범인 색출을 위한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스마트폰 리포트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함양군 휴천면의 조용한 국도변.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뜬금없이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불에 타고 남은 나무와 재,
잔뜩 그을린 바위들이 눈에 띕니다.
마치 등산로 입구처럼 보였던 이곳은
지난 3일 밤 화재가 발생했던 현장.
진화 과정에서 나무를 베어내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 겁니다.
S/U : 불은 도로변에서 시작돼 비탈길을 타고 올라 산 중턱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해당 국도변을 중심으로 한
비슷한 장소에서
매년 2~3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성자 / 함양군 휴천면
- "불안하지요. 밤에 10시가 돼서 불났다고 해서 나와 보니까 얼마나 타는지... 바람만 불면 여기가 첫집 아닙니까..."
▶ 인터뷰 : 서성자 / 함양군 휴천면
- "불안해요 진짜 불안해요. "
이렇다 할 시설물도 없는 국도변에서
끊임없이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산불감시원들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지난해엔 현장에서
불을 지르기 위해 사용한
도구까지 발견됐습니다.
[CG]
제사를 모실 때 사용하는 향에
성냥 2~3개를 묶어둔 형태의
조잡한 방화 도군데,
향에 불을 붙여 산비탈에 던져두면
향이 타들어가다 끝부분 성냥에
불이 붙은 방식입니다.
이럴 경우
범인은 현장을 떠난 뒤에도
시간차를 두고
불이 나도록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도철 / 함양군 휴천면 산불감시원
- "여기 위에서 두 발을 발견했어요. 한 3일 후에는 저기 밑에서 두 발을 발견했어요. (불을 지르려고 만든 도구를) 네."
▶ 인터뷰 : 박도철 / 함양군 휴천면 산불감시원
- "최근에는 실패를 했더라고요. "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매년 발생하자 결국 함양군은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또 해당 구간에
산불 감시를 위한
CCTV 설치도 준비 중입니다,
휴천면사무소는 우선
산불감시원들의 근무 시간을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밤 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호 / 함양군 휴천면장
- "산불 다발지역 2개소가 있는데, 집중적으로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2시간 늦게 출근해서 2시간 늦게 퇴근하는 그런 방법으로"
▶ 인터뷰 : 박윤호 / 함양군 휴천면장
-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CCTV까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 50여 건 중
11건이 집중됐던 휴천면.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까지
매년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함양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스튜디오대담)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당선인
-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사천남해하동에서 당선된 서천호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Q1. 이번 선거는 삼자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긴장을 놓기 어려웠는데요. 막상 표를 확인해보니 사천과 남해,하동 모든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
- 2024.04.17
- (R) 전국 첫 계절근로자 기숙사..일손 부족 대안 될까
- 고령화가 극심한 군 지역 농촌에선 농번기때마다 인력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특히 소규모 농가에 투입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경우, 숙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인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양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개소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기자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점점 심각해...
- 2024.04.17
- (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함양(4월 17일)
- 【 기자 】함양에선함양읍과 휴천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공사가진행 중인데요.그런데 오랜 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어주민들이공사 완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된 일인지곽영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Q. 먼저 이번 사업,어떻게 추진되고 있는 건지설명해주시죠.함양읍 휴천면을 연결하는 남산~휴천 간 도로 건설공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
- 2024.04.17
- (R) 급식종사자 위한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는 가정에서도 골칫덩어리일텐데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급식현장의 경우엔 요리매연, 이른바 조리퓸(fume)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남도가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점심식사 시간을 앞둔 한 고등학교의 급식조...
-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