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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1) 줄어드는 학생 수에 지역대학도 위기 체감

2021-03-31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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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진 시대. 특히 경남은 3년째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초중고, 나아가 대학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 특히 지역대학의 경우 그 체감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건물 준공을 마치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산청중학교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도서관과 교실마다
학생들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과거 생초와 경호, 차황을 비롯한
네 개 중학교로
나눠져 있었는데,
학생 수가 줄다 보니
하나의 기숙형 학교로
재탄생한 겁니다.

▶ 인터뷰 : 정한규 / 산청중학교 교장
- "학생수 감소로 인해 자연적으로 학부모들이 그 지역을 떠난다는 거죠. 그럼 학교에 적정인원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고 "

▶ 인터뷰 : 정한규 / 산청중학교 교장
- "그러다 보니 산청중학교 같이 통폐합으로 가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학생 인구는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셉니다.

[CG-1]
"통계청이 발표한
초중고 인구를 봤을 때
지난 2018년,
567만 명 수준이던
학생 수는,
2년 만에
2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경남에서도
만 명 정도 감소했고,
서부경남 지역의
감소세도 이와 비슷합니다."

[CG-2]
"무엇보다 교육부가 발표한
만18세 학령인구는
올해 47만 6천 명으로,
대학 입학정원인
49만 2천 명보다 적었습니다."

입학생 수가
정원에 못 미치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학령인구 변화와 상관 없는
수도권 쏠림으로
지역대학이 맞는
한파는 더 매섭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대학 간에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올해 경상국립대와
진주교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97%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약간 주춤한 모습이지만,
사립대학인
한국국제대는
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을만큼
상황이 심각합니다.

진주보건대도
특수 직군인
간호학과만
100% 충원했을 뿐
나머지 학과는
모두 미달됐습니다.

▶ 인터뷰 : 강경원 / 진주보건대학교 입학처장
-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전국의 일반대학 전문대학 모두가 학령인구 감소를 절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
▶ 인터뷰 : 강경원 / 진주보건대학교 입학처장
-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고 봅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학령인구가 극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대학들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통합한
경상국립대학교 출범 이후
사립대가 갖는
압박감 또한 상당해 보입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수도권과 먼 곳부터 문을 닫는다는,
이른바 '벚꽃엔딩'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오는 지역대학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 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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