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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벚꽃과 겹친 배꽃 개화..드론으로 인공수분

2021-04-02

남경민 기자(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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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매년 벚꽃이 질 때쯤 시작됐던 배꽃 개화 시기가 최근 부쩍 빨라졌습니다. 공교롭게 두 나무의 꽃이 같은 시기에 피며 배나무 수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 꿀이 더 많은 벚나무로 곤충들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급기야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분에 나섰다고 합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1920년대부터
하동군 섬진강변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하동 배.

그런데 최근 하동 배 농가에
큰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배꽃 개화 시기가
4월 초에서 3월 말로
부쩍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빨라진 개화 시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배꽃 수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CG]
꽃이 수정하기 위해선
벌이나 나비 같은 매개 곤충들이
꽃가루를 암술로 옮기는
수분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배나무와 벚나무의 개화 시기가 겹치면서
곤충들이 꿀이 더 풍부한 벚꽃으로 몰려가
배꽃 수정률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재인 / 하동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배꽃과 벚꽃이) 같이 피다 보니까 벌이... 벚꽃에 꿀이 더 많대요. 그래서 벚나무로 가니까 배나무에 벌이 안 와요. "
▶ 인터뷰 : 정재인 / 하동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지금은 사람이 다 인력으로 수정을 시켜야 하는데 옛날에는 그런 거 안 해도 (수정이)다 됐는데..."

많은 작업 인력이 필요한
인공수분도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배 농가의 고민이 이어지자
하동군이 전국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배 인공수분
시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개 농가 만 제곱미터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하동군은
올해는 예산까지 확보해
32개 농가 17만 제곱미터로
규모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하동군 농업소득과장
- "아무래도 드론으로 인공수분을 하면 시간은 많이 단축됩니다. 기상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지만 만약에 오후에 비가 온다 그러면"
▶ 인터뷰 : 박영규 / 하동군 농업소득과장
- "오전에 인공수분을 해서 충분히 수정률을 늘릴 수가 있거든요. "

하동군은 4월 중순쯤
드론을 이용한
인공수분 수정률을 확인해
실제 효과를 검증한 뒤
전 농가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평년보다 일찍 피는 배꽃.

기후변화가
농작물 생태에 영향을 미치면서
드론과 같은 신기술이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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