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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고수온 막아라" 남해 양식장 차양막 급증

2018-08-07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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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바다를 달구고 있습니다. 바다수온은 이미 양식 어류들의 폐사 기준인 28도를 넘겼는데요.
(여) 이미 2년 동안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양식장에 차양막까지 쳐가며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해군 미조면의 한 양식장.

가두리 양식장마다 검은 천이 설치돼 있습니다.

가로 7미터, 세로 13미터에 달하는
이 대형 천은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차양막입니다.

남해지역에 차양막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지난해.
한 곳에 불과하던 양식장이
1년 만에 크게 늘어나
미조면 일대에만 6~7곳의 양식장이
일찌감치 차양막을 설치했습니다.

설치 비용은 천 하나당 50만 원 정도.
통상적으로 10여개를 설치할 경우
수백 만원에 달하는 셈이지만
지난 2년 새
130여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던
남해 지역 어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입니다.

▶ 인터뷰 : 이연식 / 남해군 어민
- "고수온에 직사광선을 피해줄 수 있도록 느낌으로 그냥 해 주는 거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한다는거죠. "

차양막은 말 그대로
직사광선을 막아
수온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때문에 수온이 점차 오르면서
차양막을 찾는 어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제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지역에서
차양막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수온·폐사율 등에서
차양막을 설치한 곳과
설치하지 않은 곳의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차양막이 산소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경덕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 "워낙 이렇게 계속 뜨거운 상황이 발생하면 (물고기들이) 인지할 정도로 크게 효과가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 인터뷰 : 김경덕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 "아직 그게 실험적으로 해서 리포트로 나온다든지 이런 것은 저는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

어민들은 차양막 이외에도
물에 산소를 공급하거나
양식장 물을 갈아주는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뜨거워지는 바다에서
어떻게든 물고기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어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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