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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고향에 재현되다

2020-09-25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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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국보 제105호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 반출된 뒤 전국을 떠돌다, 2년 전 77년 만에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 하지만 고향 산청이 아닌,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이관돼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남았었는데요. 산청에서 범학리 삼층석탑을 재현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엄 있게 솟은
석탑의 상륜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석탑 겉면엔 보살과
불교의 수호신 호법신이
통일신라시대 부조 기법에 따라
도드라지게 새겨져있습니다.

지난 2018년,
지역으로 돌아온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하지만 산청이 아닌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이관됐었는데,
복제 석탑을 통해
그 모습이
고향에 재현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근 / 산청군수
- ""국보라서 국립박물관 경내에 있어야 제대로 관리가 되고 보존이 된다. 이 부분은 이해해주십사" 해서 그럼 우리가 (산청에)"
▶ 인터뷰 : 이재근 / 산청군수
- "똑같은 탑을 하나 산청에 복제를 하겠다. 오랜 시간 동안 정교하게 이렇게 공을 들여서 만들고... "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강암이 아닌,
섬장암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석탑입니다.

때문에 밝고 따뜻한
색감을 지녔는데,
복제 석탑 또한
범학리 인근에서 채취한
섬장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산청군 문화체육과장
- "동질의 돌을 가지고 석탑을 만들기 위해서 범학리 일대를 뒤져서 섬장암을 채취를 했습니다. 석공 전문가들에게 확인해보니"
▶ 인터뷰 : 신현영 / 산청군 문화체육과장
- "그쪽(범학리) 지역에 조금 있어서 그쪽에 있는 산 속 깊은 곳에서... "

범학리 삼층석탑은
현재 상륜부가
완전히 손실된 상태인데,
산청 복제 석탑엔
이를 복원했습니다.

실제 모습은 추측이 어려워
같은 통일신라시대 석탑,
남원의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상륜부를
재현해놨습니다.

▶ 인터뷰 : 수완스님 / 산청 불교사암연합회장
- "범학사지 삼층석탑을 재현해서 복원한 것이거든요. 복원하는 과정에서 상륜부까지 같이 다시 복원을 했어요. "
▶ 인터뷰 : 수완스님 / 산청 불교사암연합회장
- "다른 지역에 국보로 지정된 탑들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서 재현을 한 겁니다."

복제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범학리가 아닌
동의보감촌에 세워졌습니다.

실제 석탑과 거의 유사하고,
상륜부도 재현된 점을 비춰볼 때
복제 석탑이 가진 의미도 큽니다.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장
- "(국립진주박물관은) 원형 보존의 원칙에 따라서 결손된 건 그대로 놔두고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서 복원했는데요."
▶ 인터뷰 : 최영창 / 국립진주박물관장
- "오히려 일반인들이 관람하기에는 석탑의 본래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경남을 대표하는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비록 복제 석탑이지만,
일본으로 반출된 지
79년 만에 고향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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