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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이주여성 폭력 전문 상담소, 서부경남도 필요"

2021-03-08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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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이주여성을 위한 시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여) 서부경남에도 다문화가족을 위한 시설들이 있지만, 한편에서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전문 상담소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시청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성평등을 요구하는
진주여성대회입니다.

특히 이들 여성단체는
이주여성의 현실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싱크]
"멀리에서 시집온 결혼 이주여성에게 가혹한 차별 또한 여전하다. 가정폭력으로 살해된 이주여성들의 사례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CG IN)
지난해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에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29건.

성폭력으로 인한 상담도 4건 있었습니다.

2019년과 2018년에도
경남 이주여성 중
44명과 32명이 폭력으로
상담을 받았는데
(CG OUT)
방법을 몰라 상담을 하지 않거나
경찰에 곧바로 신고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채빈 / 네팔 출신 이주여성
- "그냥 당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거나 같은 나라 사람들이 있으면 같은 나라 친구를 통해서 도움을"

▶ 인터뷰 : 이채빈 / 네팔 출신 이주여성
-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고 말이 안 통하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조차 모르고 그냥 당하고만 계시는 분들도..."

이주여성 폭력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보호시설은 전국에 28곳,
경남에서는 창원 단 한 곳뿐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이
추가로 6곳 있긴 하지만,
통번역 상담이나
법률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아
이주여성을 위한 피해 지원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전화 인터뷰> 폭력피해 이주여성 / 음성변조
"손으로 머리 막 때리고 그리고 제가 좀 몸이 약하니까 무서워서 넘어지거나... 응급실 간 적도 있었어요. / 나라에서도 도와주니까 정말 좋았지만 따로 외국인 이주여성을 위한 센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근 폭력 피해 이주여성을
상담하고 임시보호,
의료 법률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가
전국적으로 생기는 추세.

(지도 CG IN)
여성가족부가 2019년부터
대구와 충북, 제주 등 9곳에
설치한 데 이어
서울과 강원 2곳에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CG OUT)

경남도에선 지난해 12월,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운영기관을 모집했는데
접수된 기관이 아예 없어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음성변조)
- "그 당시에 신청하는 기관이 없어서 저희가 보도자료도 내고 했었거든요. 보도자료를 냈었는데 신청하는 기관이 없어서 "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음성변조)
- "신청을 못했습니다. 여성가족부에는... "


하지만 지역에
상담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실제 지난 신청 기간 중,
시민단체들이 일부 지자체에
설치를 문의했지만
다른 상담시설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곽성은 /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는) 국가에서 50% 예산을 지원하고 도에서 25%, 시에서 25% 지원을 해야 되는데... 경남의 "


▶ 인터뷰 : 곽성은 /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를 진주에 설치되는 것을 지원하기 어렵다라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

전국에서 경기, 서울,
인천, 충남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경남.

여전히 취약 계층에 속한
이들에 대한 지원이
좀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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