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함양 지리산생태체험단지 위탁업체 결정..시설 활성화 이뤄낼까
(남) 함양 지리산생태체험단지가 위탁업체를 선정하고 운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개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 조경 전문업체가 위탁을 맡게 됐는데, 꽃을 활용한 축제로 시설 활성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생태체험과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도비 포함
18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함양 지리산생태체험단지.
2013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완공됐지만
운영 주체를 결정하지 못해
방치됐었습니다.
미운영 기간이 늘어나면서
시설 곳곳이 노후화됐고
실제 관광객 숙소로 이용될
방갈로와 황토방 등은
몇 번의 개·보수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군은 결국 자체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
민간 위탁을 결정하고
공모에 들어갔고
지난 9월 업체 선정을
완료했습니다.
선정 업체는 서울 소재의
조경 전문업체.
해당 업체는 산청 생초면의
조각 공원을 조성,
꽃잔디 축제를 기획한 바 있습니다.
S/U : 해당 업체는 꽃을 테마로한 축제를 통해 생태체험단지의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탁 기간은 3년으로
생태체험단지 시설물 일체의
관리와 운영을 맡게 되며,
1년 단위로 시설 활성화 정도에 대한
함양군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체험단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
함양군은 운영에만
1년에 약 2억 원의
적자액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적자분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위탁업체가 기획하는
축제와 행사 등
시설 활성화 단계에도
추가로 2억 원을 지원합니다.
200억 원 가까이
투입된 시설에 또 다시
매년 4억 원의 지원금이
소요된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함양군은 직영에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했을 땐 절반 이상
적은 금액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염희생 / 함양군 문화관광과 관광자원개발담당
- "직영을 함으로 인해서 고용해야 할 부분이 생깁니다. 그러면 저희가 1년 2년 이렇게 고용하고 그 사람들을 또 내보내야 하고"
▶ 인터뷰 : 염희생 / 함양군 문화관광과 관광자원개발담당
- "거기에 따른 필요한 이불이라든지 소모품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다 구매해 놓고 1년 2년 쓰고 이렇게 위탁을 준다"
▶ 인터뷰 : 염희생 / 함양군 문화관광과 관광자원개발담당
- "이런 개념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서울 소재의 업체가
위탁을 맡으면서
지역 기여도가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군 직영과 비교했을 때
지역민 고용과 사회공헌 활동 측면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런 우려에 대해
해당 업체는 전문 기술직을 제외한
나머지 관리직의 경우
함양군민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며,
최소 1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공영 / 우리씨드 대표
- "기술직도 현장에서 다 뽑을 거니까... 그 외에는다 관리거든요. 관리부분은 보통 그곳에 계신 분들 풀 메고 꽃을 심고 하는 것은 거기서 다 할 거니까 전체적으로 하면 1년에 몇백 명 되는 거죠."
1년 넘게 방치됐다
겨우 운영을 눈 앞에 둔
함양 지리산생태체험단지.
많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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