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라져가는 토박이말.."지역에서 먼저 지켜요"
지난 13일은 ‘토박이말날’이었는데요. 지역의 색채가 고스란히 담긴 토박이말이 최근 외래어와 신조어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토박이말을 지역에서 지켜나가려는 노력들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
올해로 12년차 순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분주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진주 지수초등학교의 이창수 교사.
그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토박이말의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를 세워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지역의 정신을 담는
그릇과 같은 토박이말을
지켜내기 위해
‘토박이말날’을 지정해
해마다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포럼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창수 / 지수초등학교 교사 인터뷰
22:18:19:25
첫 번째로 토박이말날 잔치를 해마다 4월 13일 날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글날 무렵이면 아름다운 토박이말 가게 이름을 뽑아서 보람을 달아드리는 일하고 있고 또 11월 되면 한 해 동안 해놓은 토박이말 교육의 열매를 나누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CG IN]
실제 국립국어원이 실시한
‘2020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준어 비중은
2005년 47.6%에서 2020년 56.7%퍼센트까지
증가세를 보입니다.
[CG out]
또한 경상국립대 박용식 교수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지역민 202명을 조사한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지역어 인지도와
사용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자초등학생 가운데 66.6%가
여자초등학생 가운데 61.6%가
진주의 대표 지역어인 ‘에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표준어의 사용율이 높아지는 흐름속
지역 저연령층의 지역어 사용은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
토박이말과 지역어가 사라질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이 교사는 이러한
토박이말의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 현장의 끊임없는
토박이말 교육실천을 강조합니다.
또한 지역민의 지속적 관심이
토박이 말을 지켜나갈 첫걸음임을
주장합니다.
▶이창수 / 지수초등학교 교사 인터뷰
22:22:46:03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토박이말을 넉넉하게 배우고 익히면 어른이 되어서도 토박이말을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게 되는...
토박이말을 지키기 위해
우선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외래어등 어려운 행정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아가 교육청에 한정돼
진행되는 ‘토박이말 사업’을
여러 기관으로 확대·시행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박용식 / 경상국립대 국문학과 교수 인터뷰
관에서는 쉬운 언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우리지역의 정서가 담겨있는 말이 무엇인치 찾아서 지역민들이 좀더 소통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언어로 지역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모든 문화와 자원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오늘날.
지역소멸 예방과
내고장의 흔적을
지키는 시작이
토박이말에 대한 관심이 아닐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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