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이상기후·고물가..'못난이 농산물' 대안될까
진주 배는 전국적으로도 그리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품목으로 꼽힙니다. 다만 최근엔 냉해를 비롯한 이상기후로 농민들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배'를 활용한 착즙 주스가 판로 확보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지게차가
쌓여져 있는 상자들을
컨테이너에 싣습니다.
상자 속에 담긴 건
배를 착즙해 만든 배 주스.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당도는 12브릭스로
일반 배와 비슷한
'못난이 배'를
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못난이 배의 경우
그간 대부분 폐기 처분돼왔는데,
착즙된 주스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신선한 상태로 수출할 수 있는
가공 공장이 최근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건수 / 한국배영농조합법인 대표
"(그동안 못난이 배는) 소매로 판다든지 안 그러면 그냥 폐기처분을 했습니다. 이번에 가공 공장을 건립해서 배 주스를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높여서 수출을 하게 됐습니다."
진주 배는
일본, 중국은 물론
국내 타 지역에서 생산된 배 보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
주스로 가공하면
보존성이 높아지고
손질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이미 미국과 호주, 두바이 등
해외 판로도 확보된 상탭니다.
▶인터뷰: 허신행 / 전 농림수산부 장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농림 수산물, 세계 최고입니다. 품질 면에서. 못난이 배를 가지고 세계로 나간다, 주스를 만들어서 세계로 나간다, 바로 이제 뻥 뚫리는 거예요."
무엇보다
냉해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 요즘,
못난이 농산물의
처리 방안을 두고
지역농가의 고심이 깊은데,
농가 스스로가
생산과 가공, 포장,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인터뷰: 조해숙 /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고가의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이런 배들을 그냥 처분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가공을 해서 이렇게 수출하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상기후와 고물가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고민이 깊은 요즘.
못난이 농산물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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