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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다른 지역에서 쓰이는 섬진강 물.."취수량 늘릴 것"

2024-06-20

김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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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의 젖줄로 불리는 섬진강. 이곳 섬진강에서는 매일 40만 톤의 물이 취수되고 있는데, 이 중 80%가 여수와 광양 등지의 산단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여) 많은 양의 물이 끌어올려지며 바닷물이 강으로 올라오는 염해 피해도 심각한 상황인데, 이 취수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정책이 나와 어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하동과 광양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널따란 강줄기.

섬진강은 하동을 포함한
인근 3개도, 11개 시군의
젖줄입니다.

특히 이곳 섬진강 하류에서
진행하는 전통 방식의
손틀어업 재첩잡이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섬진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어민들의 주장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섬진강
중상류 지역에 건설된
댐과 취수장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매일 40만톤에 달하는
섬진강물이
다압 취수장에서
끌어올려지고 있는데

그중 70%가 넘는 물이
여수와 광양의 산단에
생활·공업 용수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

많은 양의 물이 취수되고,
담수가 부족해지면서
바닷물이 상류 쪽으로 올라오는
이른바 염해 현상에
재첩이 죽어간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전남 지역 가뭄피해가
심각해지면서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산단 물 공급을 위해
섬진강 물을 추가로
취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화진, 환경부 장관
"극한 가뭄 시에는 댐 저수위 아래 비상 용량과 사수 용량까지 활용해서 생공 용수를 공급하겠습니다. 유량이 풍부한 시기에 섬진강 물을 추가 취수하는 방안을 지역사회와 협의하겠습니다."

어민들은 현재 40만 톤의
취수에도 섬진강이
죽어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어민들은 물론
농업용수가 필요한 농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

이런 상황에 다압 취수장의
최대 용량인 55만 톤까지,
15만 톤이 추가로 취수되면
염해 피해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는 겁니다.

[인터뷰]
강진호,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대표
"지금까지 40만톤으로도 강이 황폐화되고 썩어가고 어민이 죽게 된 상황이지만 이제는 55만톤 취수를 하면 우리 어민들, 재첩 잡는 어민들은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섬진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취수 등의 관리를
환경부에서 진행하기에
지자체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섬진강 하류 어업인들이
국민권익위에도
민원을 제기하는 등
재첩 피해에 대한 주장을 이어가자
염해 피해와 관련된
조사용역은 진행 중인 상황.

최근 진행된
하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왔습니다.

용역을 맡긴 수자원공사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산단 생공용수 공급을
우선으로 할 것이기에
그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하동군 군비를 이용한
자체 용역을 통해
섬진강 지역민들을 위한
용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재첩 등 섬진강을 담당하는
해양수산과와
물 관리 종합대책을 담당하는
환경보호과를 포함한
소관과 등 전문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혜수, 하동군의원
"각 전문 분야의 하동에, 저희 하동군의 일이기 때문에 TF팀을 구성해서 전문적으로 저희가 찾아가서, 국무총리실로 찾아가는 방법을 하든 호소문을 올리든지 해서 다각적인 방법을 통할 생각이고..."

하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생명의 강인 섬진강에서
다른 지역을 위해
물을 끌어가고 있는 데 대한
각종 피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방안 마련과 함께
계속되는 염해 민원에 대한
원인조사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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