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R) 캐릭터부터 서예·유화까지..주요 전시 일정은
개성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가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깊이감 있는 서예전과 화풍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개인전도 각각 마련됐는데요. 서부경남 주요 전시 일정을 하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시 한 수와
한글 풀이가
함께 쓰여진 작품 한 점.
한가운데
전서체로 커다랗게 쓰여진
'함양'이라는 글자가
안정감을 줍니다.
자신에겐 엄격하고
타인에겐 관대하라는 뜻을 담은
'지기추상 대인춘풍'은
명나라 문인, 홍자성의
채근담에서 발췌했습니다.
이밖에 조선시대
동방 5현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시와
함양 8경을 비롯,
선현들의 가르침과
지역 문화 유산에 대한
글귀들이 다양하게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창구 / 서예가
"개인이나 또는 어떤 사회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옛날 어른들이 이야기한 그런 말들에 관한 내용, 선현들이 한시를 짓거나 이렇게 한 내용들을 담아서 작품을 만든 것이거든요."
여강 이창구 기획초대전,
'천령의 노래, 묵향에 담다'.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오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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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휘어진 눈썹과
W자 미간 주름,
조금은 불량스러워 보이는 표정까지,
곰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냉소적인 곰을 이르는
'시니컬 베어'입니다.
'예술은 세상을
변화 가능한 것이라고
보여줘야 하고
변화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
실제로 작품 속에서도
평화를 노래하거나
괴물로 표현된 불평등 또는
곡학아세하는 자들을
제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가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예술의 사회 참여적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구연모 / 작가
"어떤 사회문제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그걸 공론화시키고 그리고 참여하고 또 바뀔 수 있도록 계속 보여주고 힘을 실어주는 그런 작업이 저의 작업입니다. '선을 지키면서 적절하게 표현이 될까' 그런 것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고..."
구연모 개인전,
'시니컬 베어 RE:MIND'는
오는 30일까지
사천 예담찬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파스텔톤의
배경 속에 놓인
찻잔 한 점.
유화 물감을
꾹꾹 누른 듯한 붓터치로
도자기 특유의
울퉁불퉁한 질감이
잘 표현돼 있습니다.
반면, 맞은편엔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
선명한 색감과
매끈한 선이 특징인
작품들이 걸려 있어
묘한 대비감을 줍니다.
모두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소재와 화풍, 사용 재료가
변화한 것을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백진화 / 작가
"(예전 작품에선) 원색 쪽을 많이 썼다면 이번에는 조금 부드러운 중간색 위주로 해서 작업을 해봤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많이 사용을 하다가 이번에는 유화를 중점적으로 해서 어떤 터치감을 좀 살려서 그렇게 작업을 했습니다."
백진화 개인전
'나를 찾는 시간'은
진주 페레그리노 갤러리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립니다.
문화가소식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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