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명석면 인근 '진주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발굴 착수
70여 년 전 진주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사건. 이른바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작업이 명석면 관지리 인근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는 유해발굴 작업에 앞서 희생 영령을 위로하고 유해발굴 사업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1950년 7월경
진주에서 있었던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의
유해발굴작업이 22일부터
재개됐습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분류된
명석면 관지리 인근의
유해발굴에 나선겁니다.
[S/U]
이번에 유해발굴을 실시하는
진주시 명석면사무소 인근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약 50구의
유해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당시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용트럭 뒤편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몸이 묶인 채로 이곳 현장으로
이동됐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증식 / 한국전쟁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
옛날에 군용차, 한 차 정도 보통 4~50명 타고 왔다 하거든요. 다 포승줄에 묶여가지고 와서... 주위에 마을 주민들이 그때 총소리가 나고 (했다는 증언을 해줬습니다.)
이번 유해발굴을 수행하게 된
동방문화재연구원에서는
유해의 유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발굴 면적의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호형 / 동방문화재연구원 원장(유해발굴 수행기관)
저희들이 최대한 230㎡에 제한하지 않고, 조금 더 면적을 넓힐 수 있으면 넓혀서라도 한 분, 한 분의 유해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발굴에 앞서
진주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는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안전한 발굴작업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열었습니다.
진실화해위와 발굴수행기관,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곳에서
진주 유족회 회장은
다시 한 번 진실규명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조 / 한국전쟁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 회장
(진실규명이) 되지 않으면 저희들은 80 먹은 노인을 길거리로 모시고 나가서 시위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 상황을 착실히 깨닫고 반성해서...
진주에서 11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현장
유해 발굴조사.
유족들은 빠른 유해 발굴과
진실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증식 / 한국전쟁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
바로 확인은 안 되지만은 여기에 발굴될 유해가 우리 아버지일 줄도 모른다 아닙니까... 하루속히 매장된 유해가 발굴이 되가지고 자식된 도리로써 좋은 곳은 아니더라도 양지바른 곳에...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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