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KF-21 올해 양산..공동 개발은 잡음
KAI 주도로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중급유까지 진행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죠.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는 양국이 합의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처음 언급된
국산 전투기 개발 계획.
이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라는 이름을 달고 추진된
전투기 사업의 주인공인 KF-21은
20년이 지난 2021년,
시제기 출고식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 해 뒤인 2022년에는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까지 지상 기동하며
순조로운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김남신 / KAI KF-21 사업관리팀장 (2022년 7월) : 한국형 전투기가 국민들 앞에 드디어 '움직일 수 있다' 라는 걸 보여 드리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요. 이 과정을 통해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7월 말에 최초 비행을 할 수 있는 큰 의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역에서는 시험비행 소음이
이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단발 엔진인
FA-50 등 기존 항공기와 비교했을때
쌍발 엔진인 KF-21의 소음이 더 크고,
2,000회가 넘는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크고 작은 논란과 함께
시제 6호기까지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은
지난 19일,
공중급유 시험까지 성공했습니다.
목표대로라면
40대로 예상되는 초도물량 양산도
올해부터 들어갈 예정.
다만, 최근 들어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신뢰 관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KAI에서 근무 중이던
인도네시아 측 연구원이
USB에 KF-21 관련 기술을 담아
유출하려다 적발됐는데,
방사청 등 유관기관 내부조사 후
2월 경찰수사로 전환됐습니다.
[CG1]
핵심은
KF-21 설계도면이라 볼 수 있는
모델링 프로그램,
'카티아'를 유출했는지 여부입니다.
T-50과 FA-50 등 국산 항공기도
모두 카티아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이론상 카티아 도면이 있으면
해당 물체를 그대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
[CG2]
여기에
지적이 이어져 온
개발 분담금 미납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당초 2016년 공동개발 계약 체결 당시
10년 동안
1조 6,000여억 원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는데,
2년 정도 남은 올해 기준
아직도 1조 3,000억 원 정도가
미납됐습니다.
/
[ 최경호 / 방위사업청 대변인 : 방위사업청은 국제공동개발 관련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서 인니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국 간에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답변이 제한됨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KF-21 개발비 납부기한을
2034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
정부는 계약 파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차세대 국방력의 한 축을 맡을
KF-21 공동 개발에
신뢰 문제가 줄 타격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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