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문화예술을 사랑했던 사업가' 장추남 기증 작품전 개최
(남) 서부경남 최초의 컬러인쇄소가 진주에 있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이 인쇄소를 운영했던 고 장추남 선생은 사업은 물론이고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 지난 2016년 작고한 선생의 뜻을 유족들이 이어받았는데요. 선생의 기증작들을 모은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독특한 필체로
쓰여진 붓글씨.
그 위로는
파성 설창수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입니다.
선생으로부터
'금천'이라는 아호를 받았던
한 사업가가 소장했던 작품인데,
그의 유족이 남가람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진주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도연 김정 선생과
야천 임재동 선생 등
근현대 진주 서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성석 / 남가람박물관 관장
- "남가람박물관이 출범한 이래로 외부 기증에 의해서 이뤄지는 첫 번째 전시입니다. 이번에 기증하신 모든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 인터뷰 : 이성석 / 남가람박물관 관장
- "우리 박물관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진주'라고 하는 핵심 키워드와 100% 일치하는 것들입니다."
작품들을 소장했던
사업가의 이름은 장추남.
지금은 고인이 된
'금호인쇄소'의 창업자입니다.
▶ 인터뷰 : 장창환 / 故장추남 선생 장남
- "저희 아버지께서는 인쇄업을 하셨지만 늘 예술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문화예술의 발전을 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해야 된다고 생각을"
▶ 인터뷰 : 장창환 / 故장추남 선생 장남
- "하셨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지난 1979년
당시 1억 원에 달하는
최신 컬러 인쇄기를
서부경남에 처음 들여온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장추남 선생.
그는 사업 뿐만 아니라
예술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는데,
지역 향토 서적인 '향토의 정기'를 저술하고
개천예술제 기간 동안엔
관광 안내지도를 만들어 무료로 배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지역 예술인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게끔 뒷바라지 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업가였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85년에는
지금의 진주시민상으로 알려진
'제9대 진주시 문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창전 조원섭 / 화백
- "인쇄소를 발달시키면서 진주 문화예술 활동에 이바지한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그 당시에는 금호인쇄소는 저녁으로는"
▶ 인터뷰 : 창전 조원섭 / 화백
-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다... "
예술인 못지 않게
지역의 문화예술을 아꼈던
사업가 장추남의 기증작을 모은 전시.
장추남 기증 작품전은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집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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