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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함양 '서하다움' 1주년..성과와 과제는

2022-08-15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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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인구가 줄어드는 시골에선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앞다퉈 운영하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여행 수준으로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 함양에서는 앞서 귀촌한 청년들이 현실적인 시골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서하다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조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르른 고구마밭에
여러 명이 쪼그려 앉아
고구마순을 수확합니다.

직접 채취한 순을 다듬은 뒤
반찬을 만들고,
함께 모여 식사하는 이들.

평범한 농부처럼 보이지만,
서울과 인천 등에서
함양 서하면으로
한달살이 온 청년들입니다.

3주 동안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하고,
나머지 일주일은
자율 프로젝트를 하는
<청년 삶 일 놀이 캠프>.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운영 중인
함양살이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서하다움 매니저
- "서하다움은 일단 지역살이에 관심 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지역에 산다는 건 어떤 걸까를 "

▶ 인터뷰 : 정은경 / 서하다움 매니저
- "고민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한 주 또는 3주 캠프로 운영하고 있는... "

농촌 일손돕기는 물론이고
함양군민들과
소통하는 시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지역을 여행하거나
체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양에 정착한다면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문화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정착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히는
삶터와 일터, 놀이 기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구나경 / 인천광역시
- "귀촌 후 하루 동안 어떻게 살지를 지금 해보고 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정원에 가서 2시간 정도 풀을 뽑고 "

▶ 인터뷰 : 구나경 / 인천광역시
- "고양이들 밥주고... "

지난해 시작돼
1년 동안 총 26명의
청년이 다녀간 캠프.

그중 2명은
캠프가 끝난 후에도
함양에 임시거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소를 옮기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머물며
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세리 / 서울특별시
- "내가 정말 시골로 삶터를 옮기게 되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를 상상만 하는 것 말고 직접 뛰어들어보자... "

LH가 사업계획 수립과
기금 출자를 맡고,
함양군이 부지를 제공하며
1년 전에 조성된 서하다움.

이를 운영하는
빈둥협동조합은
앞서 함양으로
귀농 귀촌한 젊은이들입니다.

귀촌 경험 있는
주민들이 주도하고,
공공기관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며
민관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 모델로 불리는
'서하초등학교'가
근처에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귀촌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향후 자녀의 교육 고민을 덜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산청과 광주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

하지만 일부는
여행이나 현실 도피 목적으로
지역살이를 시도하고,
만 19세에서 45세까지의
연령층이 한 데 모인 탓에
생활 환경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다르단 점은
아쉬움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서하다움 매니저
- "대상이 20에서 45세 청년이다 보니까 굉장히 넓잖아요. 사실 저희가 캠프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건 나이폭이 넓다보니까 "

▶ 인터뷰 : 정은경 / 서하다움 매니저
- "20대와 30대, 40대는 고민하는 게 많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

20대부터 40대까지
청년들이
함양살이를 경험할 수 있는
서하다움.

함양을 실제로 접하고 난 후
귀촌을 서서히, 그리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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