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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할머니들이 후대에"..진주 전통음식 계승 이어져

2022-11-21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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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는 연회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전통음식을 전수하거나 계승하려는 활동은 많지 않은데요.
(여) 진주문화연구소에서 진주의 전통음식을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리를 발아시킨 질금에
물을 붓고 섞습니다.

채에 거른 뒤
또다시 물을 넣고
섞어보길 여러 차례.

이렇게 찌꺼기를
모두 걸러내고 나선
찹쌀 밥알을 담근 뒤
주무릅니다.

전통 방식으로
단술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싱크]
13'28'41~
"한 2~3시간 두면 전분은 가라앉고 위에 물만 뜨거든요."

단술은 예로부터
연회나 폐백,
그리고 제례 등에 올려진
전통 음료입니다.

진주 단술은
진주 음식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그 맥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술 기능보유자들이 고령이고,
그동안 기능 전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1일,
진주단술제조 기능인
할머니 3명이
단술 제조 방식을
대물림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하봉정 / 진주 단술 제조 기능인
- "진작 이런 행사를 많이 해서 알려줬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아쉬운 점도 많고요.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계속, 많이 배워서 젊은 분들이 "

▶ 인터뷰 : 하봉정 / 진주 단술 제조 기능인
- "집에서 몸에 좋은 것을 해드시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


인수자는 진주에 사는
젊은 여성 6명.

보유자들로부터
단술을 내려 받아 마시고,
제조법을 배웁니다.

단술은 물론이고
단술의 재료가 되는
엿질금까지.

할머니들을 그대로 따라해보며
단술 제조 방식 전수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교육생
- "오늘 배운 것들 집에 가서 꼭 해볼 예정이고요. 주변 분들에게도 많이 배워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

진주문화연구소가
진주음식 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마련한 자리.

그동안 진주비빔밥과
진주유과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고,

앞으로는 진주엿과 진주조청 등
또다른 진주 음식에 대한
전수 자리가 마련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남성진 / 진주문화연구소 소장
- "진주의 다양한 음식들을 순차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통 지식의 아카이브라든지 "

▶ 인터뷰 : 남성진 / 진주문화연구소 소장
- "이런 작업이 있어야 되고... "

예술과 전통연희 등의
보존과 계승에 관심을
기울였던 진주문화연구소.

최근에는 진주 음식 보존
필요성에 공감하며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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