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족쇄 풀린 실크농공단지..활성화될까
(남) 지난 뉴스인타임에서는 과도한 규제에 묶여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에 대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아예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었는데요.
(여) 진주시가 실크농공단지 업종제한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완공된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입니다.
침체일로에 있던
지역 실크산업을 부활시킬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비어있는 공장이 태반이고
창고로 임대를 내준 곳도 있습니다.
만들어진지 10년이 넘었지만
전혀 활성화가 안 됐던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입주 허용 업종 규제입니다.
이곳은 편의시설이나 유통은 물론,
2차, 3차 가공업이
들어올 수 없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이른바 실 뽑는 공장만
모아놓은 셈인데,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실크업종끼리만
부지 매매가 가능해
실제 매매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비어 있는 부지가 많아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팔 수 있는, 매매가 안 되니 자동적으로 은행에 경매로"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넘어가게 돼요. 그러면 그 사람은 도산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은 도산하고, 그 부지는 그대로 공동화 현상이"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발생하죠. 그래서 이건 너무 규제가 타이트하다... "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크전문농공단지 입주기업체들은
지난 2019년 협의회를 구성했고
계속해서 진주시에
입주 업종 추가를 건의해왔습니다.
진주시 역시 농공단지
활성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 추진에 나섰습니다.
[전화-INT]정지환, 진주시 기업통상과장
"(입주기업협의회의) 업종 추가 건의를 반영해서 경남도에 관리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했습니다. 도에서는 업종 추가에 대한 환경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좀 더 구체적으로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요청한 부분입니다."
(CG) 이번에 추가된 업종은
오디와 뽕잎, 누에고치 등을
원료로 하는 실크 관련 식료품과
음료, 세제, 화장품,
의약품 생산 제조업은 물론,
전문디자인업까지 포함됐습니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다양한 실크 관련 제품을
한 장소에서
보고 살 수 있게 된 겁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실크박물관 조성이 마무리되면
보고 즐기고 쇼핑하는,
하나의 관광 코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영태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장
-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되지 않을까... 외부에서 소비자들이, 또는 외국 바이어들이 직접 와서"
▶ 인터뷰 : 신영태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장
- "눈으로 보고 사고 팔고 할 수 있는 그런 장이 서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실크전문단지가 활성화 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입주업종 규제가 심한 편이라며
차후 추가적인 업종 추가를
건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꺼풀 족쇄가 풀린
진주 실크산업농공단지.
긴 침체기에 빠진 실크산업을
되살리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하동군, 농산물 택배비 지원 신청 20일 마감
- 하동군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소규모 농가의 유통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2022년에 도입됐습니다.택배비는 건당 2500원이 정액 지원되며,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 총 5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특히 올해는타지역뿐 아니라 하동지역 택배 발송이 포함돼로컬 거래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됐습...
- 2025.06.18
-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 경상국립대학교가 권진회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습니다.권 총장은등록금 수입 감소와글로컬대학사업 경고 등각종 위기에도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향후 라이즈사업과글로컬대학사업을양 날개로 삼아세계 100위 대학을 향해비상하겠다는 목표를밝혔습니다.권 총장은 또국가거점국립대학의책무를 강조하면서도지역과의 상...
- 2025.06.18
- (R) 하동군의회 행감.."부적절한 예산 편성 관행 고쳐야"
- 하동군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집행률 저조 이유와 부적절한 예산 편성에 대해 집행부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의회에서진행되고 있는2025년도행정사무감사.지역 현안에 대한다양한 질의가이어지고 있는데,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의사용, 집행과 관련해집행률이 굉장히 낮다는지적...
- 2025.06.12
- (R) 직매립 금지 머지 않았는데..소각장 사업 '제자리 걸음'
- 진주-사천 광역소각장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주시가 단독소각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동면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고소각장 건립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민. 진주시가 11일 소각장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
- 2025.06.12
- (R) "산불 피해 복구 아직인데"..장마·태풍 소식에 '긴장'
- 이번 장마와 태풍 소식이 어느 때보다 우려스러운 지역이 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산청과 하동인데요. 산사태를 비롯한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여름 장마.평년보다 일주일가량일찍 찾아온 이번 장마는제주를 시작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비를 내릴 것으로전망됩니다.여기에 12일 새벽...
-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