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길이 기억되기를" 6.25 참전용사를 만나다
(남) 지난 25일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조금씩 잊혀지면서 참전용사에 대한 관심도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여) 경남에서는 해마다 7백명 가량의 참전용사가 세상을 떠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였던
서부경남.
화개전투와 계동전투 등
지역에선 수많은 전투 기록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참전용사들이 있었습니다.
▶[S/U]
6.25전쟁이 일어난지 72년, 참전용사들은 어느덧 100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열여덟의 나이로
지리산공비토벌작전에
참전했던 이주세 할아버지.
수많은 생사의 고비를
넘긴 할아버지는
살아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기지만,
당시 걸린 독감 탓에
평생 천식을 앓게 됐습니다.
그는 아흔의 나이에도
몸이 아픈 가족들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주세 / 6.25전쟁 참전용사
- "(전투를) 야간에도 나가고 새벽에도 나가고 하다 보니까 독감에 걸렸는데, 그때는 병원이 없으니까 일반 약방에서 치료를 해가지고"
▶ 인터뷰 : 이주세 / 6.25전쟁 참전용사
- "얻은 게 지금 천식이에요. 지금까지도... "
국가보훈처에선
이주세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유공자들을 위해
매달 보훈수당과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도
명절 위문금이나
각종 기록 사업을 통해
예우를 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용 /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 "월 35만 원의 수당을 드립니다. 수당을 드리고, 의료지원이라고 해서 보훈병원이나 위탁병원에 가시면 90% 감면을 받으실 수가"
▶ 인터뷰 : 이병용 /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 "있습니다. 그 다음에 호국원. 사망시에... "
하지만 이들 참전용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수가
빠르게 줄고 있고
해마다 열리던 보훈행사도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CG IN]
실제 도내에는
이주세 할아버지와 같은
6.25 참전유공자가
약 3,200여 명 생존해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세상을 떠난 건데,
참전용사들이 고령인만큼
그 수는 매년
빠르게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OUT]
그나마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보훈행사가 하나 둘
재개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참전용사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전화인터뷰: 이용식 / 6.25참전유공자회 경남지부 사무처장
참전명예수당이 공적에 비해서 너무나 대단히 미흡합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 캐나다 등은 (한 달에) 120여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만, 우리 주요 참전국에 준하는 예우라도 해줬으면 하는 참전자들의 바람입니다.
점점 그 수가 줄고 있는
6.25 참전용사들.
그들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것은
후손들의 몫입니다.
▶ 인터뷰 : 이주세 / 6.25전쟁 참전용사
- "앞으로의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무엇이나마, 경제적인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라도 이해를 해주시고 알려줬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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