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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악취에 밥도 못 먹어" 축사 인근마을 뿔났다

2022-07-20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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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 대표 먹거리 중 하나, 바로 흑돼지입니다. 지난해에는 흑돼지촌이라는 관광단지가 조성되기도 했는데요.
(여) 하지만 돼지를 사육하는 대규모 돈사 근처 주민들이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함양군 지곡면 행복마을 주택가.

주민 3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마을과 600여m 떨어진
돼지 사육 농가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며
해결을 촉구한 겁니다.

[싱크] 18:29:19
: 마을에 끼친 냄새 보상하라. 보상하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건
돼지 5천 3백 두를 키우는
대규모 돈사입니다.

20여 년 전 문을 연 뒤,
규모를 점차
확장해 왔습니다.

주민들은 이 돈사에서
배설물이나 폐수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시설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춘 / A 돈사 악취 추방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부분적으로만 개선되지, 악취는 계속 풍겨와요. 그래서 아침에 창문을 열고 식사를 못 할 지경입니다. "

▶ 인터뷰 : 박성춘 / A 돈사 악취 추방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악취와 폐수 방류 이런 것을 안 나게, 깨끗하게... "

탁한 폐수가 흐르는 길을 따라가면
돼지 사육 농가의
축산폐수 최종 방류 지점이 나오고,

돈사 바로 앞에도
비슷한 색을 띠는 폐수가
고여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행정 점검 당시에는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준치를 벗어나진 않는단 뜻인데,
주민들은
보이는 모습 만으로도
혐오감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마을로 넘어오는 악취 역시
민원 대상입니다.

해당 돈사는
일부 구간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미생물 활용
악취 저감 조치 등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시설 개선을 위해
업체를 선정 중이며
올해 안에는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박영식 / A 돈사 대표
: 귀농귀촌한 사람들은 이런 냄새에 좀 익숙하지가 않고 하니까 또 힘드신 분이 있겠죠. 업체 선정이 이제 거의 다 됐는데 업체 선정 해가지고 이제 공사하고 시험 가동하고...

함양군은
주민들이 느끼는
악취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마외철 / 함양군 환경정비담당
- "결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건 악취 부분이니까, 또 축산주와 협의해서 악취 방지 시설을 더 많이 설치하고 "

▶ 인터뷰 : 마외철 / 함양군 환경정비담당
- "계속 청소해서 주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

함양 대표 먹거리 흑돼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특산물이 되기 위해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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