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2) 충무공 이순신의 흔적
(남) 서부경남 내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가보는 기획 보도. 앞서 서부경남에서 벌어진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전해드렸는데요.
(여) 이번 시간에는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이순신 장군의 전설과 유해가 잠시 안치됐던 남해충렬사를 찾아가봤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나무 아래에 서보니
하늘이 덮일 만큼
울창하게 가지를 뻗은 나무.
수백 년은 족히 돼 보이는데
나무에서 느껴지는
오랜 세월에 경외감마저 듭니다.
과거 마을의 노부부가
물고기를 잡았는데
고기 배에서 씨앗이 나와 땅에 뿌렸더니
지금의 왕후박나무로 자랐단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스탠드업]
이 나무의 수령은
500년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나무에
제사를 올릴 만큼
나무를 신성하게 여깁니다. //
왕후박나무와 관련된
전설은 또 있습니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밑에서
쉬어 갔단 얘기가 전해지며
이순신 나무로도 불립니다.
실제 사천해전이 끝난 뒤
지금의 남해군 창선면에서
하루를 머물고 갔단 기록이 남아 있어
전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재심 / 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
- "음력 5월 29일 사천해전을 치르는데 치르고 난 뒤에 '바람이 몹시 불어서 남해 창선도에서 하루 저녁 부하들과 머물렀다'"
▶ 인터뷰 : 서재심 / 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
- "이게 (기록에)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정확히 하루 계셨을 거예요. "
이순신 장군의 전설은
사천 대방진굴항에서도 확인됩니다.
고려시대 말
왜구의 노략질을 피해
배를 수리하거나
하역작업을 하려고 만든
일종의 군항시설인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거북선을 숨겨뒀단 이야기가
현재도 전해집니다.
구전이 아닌
실제 의미가 큰 장소도
남해에 있습니다.
남해 노량마을에
자리 잡은 이 사당은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충렬사입니다.
부산과 통영을 포함해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는
모두 3곳.
남해충렬사에는
노량해전으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실제 며칠 간
안치됐다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서재심 / 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
- "충무공이 돌아가셨다고 전쟁이 끝난 게 아니잖아요. 왜구들이 육지에 올라가 있고 소탕도 하고... 명나라 군사도 있고 "
▶ 인터뷰 : 서재심 / 남해군 문화관광해설사
- "조선 수군들이랑 하루 저녁을 먹고 해야 하니까 노량에 (유해가) 계셨는데 상황이 정리될 동안 계셨던 것 같아요."
전설 같은 이야기부터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안치됐던 충렬사까지.
서부경남 곳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자취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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