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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주말 새벽, 아파트 단지에서 총소리가

2022-08-29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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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주말 새벽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연이어 들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한밤중, 마치 총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는데요.
(여) 알고보니 차량이 외발 전동휠을 들이받으며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새벽
진주의 한 아파트 단지.

뭔가 불타는 모습이 보이고,
폭발음이 들립니다.

아파트 중심지에서
폭발음이 연달아 울려 퍼진 건
이날 새벽 1시 10분쯤.

잠에서 깬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펑하는 소리가 나고, 잠시 후에 소방차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왔더라고요."

굉음을 내며 불이 붙은 건
외발 전동휠입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과
대리기사가
거스름돈 문제로
다투고 있었는데,

그사이 또 다른
입주민의 차량이
대리기사의 전동휠을
보지 못하고 충격하며
불이 붙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종현 / 진주경찰서 개양파출소 2팀장
- "전동휠을 도로 옆에 세워뒀는데 마침 그 당시에 다른 입주민이 그 도로를 지나다가 전동휠을 발견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

한밤중의 굉음에 놀라
당시 경찰에 접수된
신고만 해도 3건.

출동한 경찰과
주민들이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소화기로는
진화하기 힘든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천예림 / 아파트 주민
- "경찰도 오고 소방차도 오고 했는데 소화기로 꺼도 안 꺼지고, 잠시 쉬었다가 또 폭죽처럼, 엄청 큰 대형 폭죽처럼 터지고 하면서..."

▶ 인터뷰 : 천예림 / 아파트 주민
- "경찰차도 많이 오고 했는데도 그게 한동안 안 꺼져서 굉장히 무서웠었어요. "


폭발음이 연속해서
이어진 것도
배터리 28개가
공기에 노출되며
순차적으로
터지는 소리였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전동휠은 소실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나 전동휠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처럼 진화가 어려울 수 있다며
빠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수 / 진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완전한 물질로 구성돼 있어서 외부 충격이나 고온 방치, 과충전 등에 의해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수 / 진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해주시고, 소규모 화재일 경우 모래나 흙으로 덮어서 물에 담가서 진화시켜주시면 됩니다."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소동.

한편 이와 별개로 경찰은
대리기사와
고객 간 다툼을
폭행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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