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고수온 피해 예방..경남도, 신품종 개량·양식기술 개발 박차
지난해 폭염으로 바다가 따뜻해지는 고수온 현상으로 일부 양식어장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경남지역 규모만 1500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생산량과 금액도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남은 어업 의존도가 전국 두 번째로 높은 만큼 우려가 더 큰데요.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양식장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물고기가 대량 폐사한
지난해 여름 하동의 한
가두리 양식장의
모습입니다.
이상기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가 줄어
물고기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경남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만
약 1500만 마리.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았는데,
피해액만 20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는 어류양식
생산량과 금액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CG]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류 양식
생산량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컸는데,
경남의 어류양식 생산량은
전년보다 16% 가량 줄며,
이보다도 높았습니다.
생산액 역시 700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경남은 국내 어업 생산량에서
전국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상황.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질병과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아열대화되는
바다에 적용할 수 있는
신품종을 만드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조피볼락과 숭어 등
5종에 대한 품종개량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수온에 강한 벤자리를 중심으로
아열대 어종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 전화인터뷰 : 최복기 /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어민들이) 수온이 상승하면서 원래 잘 보이지 않던 벤자리가 많이 잡히고 있다면서 양식 기술 개발 요청 및 종자 생산 기술 개발 등을 요청해서... 벤자리는 여러 실험에서도 25도에서 30도까지 수온이 상승해도 생존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당히 고수온에 강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기관은 2027년까지
해상 가두리와 육상수조에서
양식가능성을 파악하고,
수정란과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합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저수온·고수온·적조와
해파리 대응강화에 84억 원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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