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옛 배영초 건물, 활용성·역사성 놓고 '이견'
(남)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진주 옛 배영초 건물 활용을 놓고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최근 활용계획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은 상태인데요.
(여)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센터로 활용할 계획인데,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582호
옛 배영초 건물입니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높습니다.
지난 1998년 배영초가 이전하면서
벌써 20년 넘게 비어있는데
진주교육지원청은 이곳을
학생문화예술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2019년에는
기본계획까지 수립한 상태입니다.
[S/U]]
"하지만 2년이 넘도록 학생문화예술센터 설립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탓에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이 나왔고
전체 설계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올해 초
구조보강 설계에 들어갔는데
최근 해당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고
다음달 실시설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역시
건물 보존을 조건으로
현상변경허가를 승인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선례 /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재정과장
- "문화재 현상변경을 했을 때 근대건물이다 보니까, 근대건물을 활용하려면 그 건물을 완전히 보존한 상태에서"
▶ 인터뷰 : 이선례 /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재정과장
- "활용하는 것으로 심의가 내려왔고 C등급인데 보강을 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CG) 건물 외관은 유지되지만
내부는 완전히 바뀝니다.
교실 3개 규모로
교육역사관과 공연 다목적실,
갤러리가 채워지고
2개 규모의 북카페가 들어섭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동아리실도 3개 조성됩니다.
학생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건물의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진주교육지원청 학생건강과장
- "(자문위원) 대부분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리고 의견을 취합해보니까 학생들이 원하는 게"
▶ 인터뷰 : 안형준 / 진주교육지원청 학생건강과장
- "공연이라든지 갤러리라든지 그리고 또 동아리를 할 수 있고 그리고 또 학생들이 또 (옛 배영초가) 진주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부 공간 구성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나
외관을 고려했을 때
조명시설을 설치하거나
내부구조를 바꿔야 하는 공연장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차라리 특성에 맞도록
역사관이나 전시공간을
좀 더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진주가 교육도시고 역사도시라고 한다면 (교실) 3칸 가지고는 그것을 담을 수 없다는 거죠. 그런데 그 아이디어 중에"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공연장이라든지 북카페라든지 이런 것은 실제로 그 용도에 맞춰서 (내부를) 만든다고 한다면 앞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지원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당장 내부구조를 변경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겁니다.
건물 활용 자체는 모두 동의하지만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옛 배영초 건물.
건물의 활용성과 가치를 모두 살리기 위한
절충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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