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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꿀벌이 사라진다..양봉농가 '시름'

2023-02-03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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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과수농가 수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런데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올 겨울에도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양봉농가입니다.

두 줄로 정렬된
벌통 주변으로
벌들이 날아다닙니다.

최근, 키우던 벌이
모두 사라지면서
전남 보성에서
구입해 온 벌입니다.

인터뷰> 이형삼 / 양봉농가 운영
: 거의 소멸됐다시피 없어졌어요. 나는 이런 건 처음이거든요. 처음이고... 조금 진딧물이 있다 해도 약재 치고 하면 월동도 나오고 키울 수 있는데 이마저도 싹 사라졌어요.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꿀벌 폐사.

올 겨울에도
양봉농가의 월동피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꿀벌 집단 폐사와
실종 등의 영향으로
주인 잃은 벌통은
쌓여만 갑니다.

[S/U]
"이곳 양봉농가의
벌이 모두 사라지면서
빈 벌통만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냉동고로 가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빈 벌집만 저장돼 있습니다."

다른 농가도 피해는 비슷합니다.

경남의 양봉농가는 3,300곳 정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산청 359곳, 진주 313곳 등
서부경남에
다수가 밀집돼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경남도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월동피해 농가와
간담회를 개최한 겁니다.

각 지역에서 모인 양봉농가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싱크> 성둘련 / 한국양봉협회 합천군지부장
: 온난화 기후로 인한 꿀벌 폐사는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농업재해로 인정해 주시는 게 맞지 않나...

경남도는
양봉농가 지원 예산을 증액하고
경영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박완수 / 경남도지사
: 진드기에 내성이 생겨서 약 효과가 없다... 그러니까 농진청이나 농림부에서 제대로 된 효과가 있는 약품을 개발해서 공급해달라 이런 말씀 아닙니까. 오늘 나온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농림부에...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2월,
꿀벌 집단 폐사 원인으로
진드기인
'꿀벌응애'를 지목한 상황.

올해도 꿀벌 잃은
양봉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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