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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계속되는 고수온 피해’..남해군 어민‘울상’

2024-09-04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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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는 추세지만 여전히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남해안 고수온 피해액 규모는 33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는데요.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양식이 대부분인 남해군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보상을 위한 제도적 한계도 어민들에게 큰 고충입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해군 미조면의 한 해안도로가.
커다란 수거통 세 개가 놓여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내부엔
물고기 사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한 조피볼락입니다.

수온에 민감한 어종이라
고수온 피해에 직격타를
맞은겁니다.

지난 달 16일 경남도 전해역에
고수온경보가 발령된 이후

이번 달 1일 기준
남해군의 고수온 피해어가는
가두리와 육상 모두 합쳐
45곳.

피해액 규모는 94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폐사량은 260만 미에 달합니다.
지난 해 60만미 와 비교하면
피해규모가 훨씬 큰 수준입니다.

[S/U]
남해군의 대표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입니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전년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이상고온으로 인한 폭염이
평년대비 유난히 길었던 올해,

높아진 표층온도로
극심한 피해를 겪은 어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10;40;20;29 + 10;40;47;04
▶인터뷰 : 최창욱 / 고수온 피해 어민
개개인 집마다 다 다르게 나오는데 10억 이상 한(피해를 입은) 사람도 다소 많이 생기고 또 이하도 있고 그렇습니다. 자연재해거든요. 우리가 할 수 없는 그러한 상태라 그래서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

남해군의 피해어가 중
고수온 특약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단 두곳.

보험료만 수천만원인데다
양식 규모가 작은
어가의 경우엔

보험비 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고수온 피해는
만기와 동시에 사라지는
소멸성 보험형이라
가입율이 저조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 : 홍성기 / 남해군 미조면장
고수온에 대한 부분은 특약을 들어야 되는데 보험에 있어서는 수가가 높다 보니까 어민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높다...보장성이 아닌 소멸성이다 보니까 보험을 넣기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다...
//

적게는 1억 많게는 10억 여원
수준까지 피해를 입은가운데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수준은
가구당 5천만원 한도로 법제화
되어있어 피해 어민들의 속을
달래기엔 역부족입니다.

남해군은 지난해와 달리
폐사체 수거비용을 전면지원하고
조속한 어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원금 지급도 추석 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37;31;22
▶인터뷰 : 이상진 / 남해군 수산자원과 스마트양식팀 주무관
폐사체에 대해서 수거·처리하는 비용은 저희가 군에서 지금 행정 지원으로 나가고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추석 전에 재난지원금을 국비 부분해서 지원해서 어업인들에게 최소한 생계를 더 지원할 수 있게...
//

아직까지 고수온 피해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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