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옥봉동 금산공원, 다시 시민 곁으로"
(남) 1980년대 조성됐지만 관리가 안 돼 찾는 이가 거의 없었던 진주시 금산공원. 인근 주거지까지 노후화되며 사실상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여) 사실상 이름뿐이었던 금산공원이 재단장을 마치고 개장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마치 헬스장에 온 듯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나란히 설치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윷놀이판과 널뛰기도 마련됐습니다.
동백꽃과 은목서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는
삭막한 도심에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진주시 옥봉동 금산공원.
지난 1986년 3월,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진주에서 손꼽힐 정도로
오래된 공원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등산로가 있었지만
나뭇가지와 잡풀로 인해 단절된 곳이 많았고
경사가 급해 안전사고 우려도 컸습니다.
또 곳곳에서 불법경작이 이뤄졌고
쓰레기 무단투기도 심심찮게 일어났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는데,
진주시가 지난 2017년부터
재정비에 들어간 겁니다.
60억 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매입했고
불법경작지와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했습니다.
또 1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나무를 심고 접근성을 높이는 등
재단장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김택균 / 조경업체 대표
- "처음 투입됐을 때 오래된 쓰레기로 인해 폐기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산 위에서) 항상 물이 내려와서, 흙탕물이 내려왔는데"
▶ 인터뷰 : 김택균 / 조경업체 대표
- "잔디와 화훼류를 심어서 지저분한 물과 오물들이 다 깔끔하게, 한마디로 정주 여건이 최고로 개선된 것 같습니다."
금산공원에는 이용자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로와 건강마당을 비롯해
동화놀이터와 쉼터 등이 들어섰고,
안전을 위한 조명시설도 설치됐습니다.
특히 옥봉동의 경우
고령층 비중이 높은데 계단을 없애고
산책로의 경사각을 최대한 낮춰
어르신들을 배려했습니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수원 / 진주시 옥봉동(중앙동 봉사단체협의회장)
- "(운동시설이) 전에는 주거지역에 붙어서 별 효율이 없었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모아 놓으니까 어르신들이, 높은 산은"
▶ 인터뷰 : 서수원 / 진주시 옥봉동(중앙동 봉사단체협의회장)
- "못 올라가고 정말 놀이터, 운동기구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금산공원이 앞으로 어르신들 노시는데"
▶ 인터뷰 : 서수원 / 진주시 옥봉동(중앙동 봉사단체협의회장)
- "정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조순옥 / 진주시 중앙동(중앙동 통장회장)
- "꽃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아무래도 녹색이 많으니까, 도심지역에는 녹색이 적잖아요. 그런데 옥봉구역에는,"
▶ 인터뷰 : 조순옥 / 진주시 중앙동(중앙동 통장회장)
- "더군다나 더 그랬거든요. 그래서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그래서 너무 깨끗하고 더 좋습니다."
▶ 인터뷰 : 조순옥 / 진주시 중앙동(중앙동 통장회장)
- "환경에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한테... "
옥봉동 가야 고분군과
진주향교 활성화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금산공원 정상과 건너편 동산에는
가야시대 고분군 2기가 남아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예전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이 공원 자체에 가야 고분이 있고요. 옆에는 향교의 충효교육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청소년이 오더라도 이 공원에서"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놀기도 하고 또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 또 전통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그런 매개적인 역할을 하는 공원이 되겠습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낙후된 원도심으로 꼽혔던 진주 옥봉동.
새뜰마을사업에 이어
금산공원 재정비까지 마무리되면서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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