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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남강은 지금 초록빛..수초 군락 이룬 이유는

2021-09-10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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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진주 남강이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물 속에 사는 식물들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여) 점차 높아지는 기후가 남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록색 잎들이
물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마치 물에 담근 파처럼
기다란 잎을 갖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부유물이
떠내려온 것 같기도 한데,
강에 뿌리를 내린 수초입니다.

[S/U]
"현재 이곳 남강의 수심은
그렇게 깊지 않고 유속도 느린데요.
초록색 식물들이 군락을 이뤄
강을 뒤덮었습니다."

식물의 정체는 나사말.

주로 온대나 난대 기후에 살며,
물이 고여있거나
유속이 느린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입니다.

외래종은 아니지만
남강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최근 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추갑철 / 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요즘 우리가 기후변화, 기후변화 많이 말씀하시는데 아마 기후변화... 온도가 조금만 상승해도 식물들은 상당히 민감한"

▶ 인터뷰 : 추갑철 / 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반응을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남강변이나 진주 인근에서 많이..."

나사말은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은 뒤
씨앗을 통해 번식하기도 하지만
환경에 따라
뿌리끼리 연결해 번식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유성번식과 무성번식을
번갈아 할 수 있기 때문에
번식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최근 남강에 나사말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도
그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과하게 많지만 않으면
물고기의 서식처가 되는데,
광합성으로 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강을 정화하는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열 / (사)경남생태관광협회 이사
- "식물 입장에서는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물 측면, 남강 측면에서 보면 좋은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

▶ 인터뷰 : 윤병열 / (사)경남생태관광협회 이사
- "물이 정체돼있는 곳은 썩기 마련이잖아요. 그걸 방지해 주는 거죠. "

남강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 중인 나사말.

강 수위가 낮아진 데다
기후변화까지 겹쳐
남강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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