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학생들이 모은 '망경동 이야기' 책으로 담았다
(남) 진주시 망경동은 진주의 대표적인 구도심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 최근 이곳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됐는데요.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나섰다고 합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Sync]
한 30년 전에는 학생들도 많았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랬는데
요즘 들어서는
자꾸자꾸 문 닫는 사람들이 많아졌지...
/
망진산과
남강 사이에 위치한
진주시 망경동.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다른 도심에 비해 변화가 더뎠고,
인구도 다시 빠져나가
지난 2020년에는
도시재생 사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 망경동의
몇몇 점포에 사장님들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모은
망경동 주민들의 이야기와
모습으로 만든 현수막입니다.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의
USG공유대학 학생들인데,
처음에는 전공 과목 과제를 위해
주민들을 찾아 인터뷰를
시작했었습니다.
/
▶ 인터뷰 : 박환수 /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4학년
- "망경동이 지금 진주시에서 도시재생으로 가장 눈에 띄는 동네이기도 하고 망경동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 인터뷰 : 박환수 /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4학년
- "(인터뷰) 한 번 하고 갈 학생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 주셨던게 너무 기억에 남고..."
/
학생들과 담당 교수는
어렵게 모은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과제물로만 남지 않도록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의
문화예술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모음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망경동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현수막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더해
이야기를 담은 단행본 서적,
'배건네 망경동을 그리다'가
발간됐습니다.
/
▶ 인터뷰 : 유해정 /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 전담교수
- "그냥 과제물이 아니라 학교 안과 학교 밖을 잇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단행본을"
▶ 인터뷰 : 유해정 /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 전담교수
- "출간하게 됐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지역에서의 변화와 발전의 방향들을 모색하길 바랬습니다."
/
'배건네 망경동을 그리다'는
동네의 옛 모습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60년 동안 동네에서
살아온 어르신의 이야기부터
공동체 속에서 피어나는 일화들,
도시재생 사업 속에
주민들이 느끼는 감정같이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방문을 경계했던 주민들도
학생들의 정성에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
▶ 인터뷰 : 고혜숙 / 진주시 망경동
- "젊은 친구들이 (기록 사업을) 하니까 좋아보이지 나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도 없고... "
▶ 인터뷰 : 고혜숙 / 진주시 망경동
- "원래는 창피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학생들 성의가 고마워서... "
/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질지도 모르는
주민들의 이야기.
학생들의 노력으로 책에 담긴
망경동의 모습들이
더 오랫 동안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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