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 층간소음 살인 징역 20년 선고..'유족 반발'
올해 초, 사천에서 층간소음 다툼에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50대 A씨에게 30년을 구형했었는데, 18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족들은 반발하며 항소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월,
사천의 한 빌라에서
50대 A씨가
층간소음을 이유로 다투던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100km 가까이 운전해
도주했습니다.
역주행은 물론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저항도 거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장치 부착 20년,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습니다.
18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50대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는 피해자 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S/U]
법원은 살인과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 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게
징역 20년형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습니다.
/
[CG]
재판부는
"살인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며
또 "피고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수차례 찌르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직후 만취 상태에서
2시간가량을 주행해 도주했고,
순찰차를 들이박고 붙잡혔다"며
"음주 운전은 불특정 다수의
신체를 위협하는 범죄"라면서
"장기간 사회 격리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
검찰의 구형보다 적은
20년이라는 선고에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법원 밖으로 나와서는
풀썩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어머니
딸이 특별하게 부모한테 효도도 너무 잘했는데... 저도 죽겠어요. 같이 죽지도 못하고... 그런데 20년을 받는 게 공평해요 이게 사람을 죽여놓고... 이팔청춘 아직 어린 나이 사람을... 새살림 금방 꾸민 사람을...
딸과 아내를 잃은 유족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됐다며
재판부의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같은 일이
더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거듭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남편
저는 진짜 마누라 잃은 비통한 심정에서... 내 마누라도 잃었지만 사회적으로 무고한 서민들... 더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법을 더 세게 만들어서 이런 일이 앞으로 적게 나오도록...
결혼기념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있던
아내를 잃은 남편과
딸을 잃은 유족들.
유족들은 검찰을 찾아가
항소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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