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해군-한전 '동상이몽'..철거비 수면 위로
얼마전 남해군에 주민 동의 없는 전봇대들이 세워지며 비판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저희 뉴스에서 전해드렸었죠. 군이 원상복구와 지중화 검토의견을 전한 후 한전측이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철거 비용을 놓고 남해군과 한전측의 의견차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
해안 경관 저해 우려와
동의절차 생략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던 한전의 고압 신설공사.
도로 점용허가를 내줬던
남해군도 성토대상이었습니다.
거센 비난 여론에
현재 공사는 중지된 상태.
군이 전봇대들의 원상복구와
지중화 검토의견을 전한 후
한전 내부에선 해당사업
대응을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남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미 설치된
전봇대들의 철거 비용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어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행정절차상 점용허가 취소가
선행돼야하는데 이에 대한
책임귀속의 문제로 사태가
번질 수 있는 겁니다.
철거비 부담을 놓고
남해군과 한전측이
이견을 보일거란 전망입니다.
한전측은 최근 철거비 100퍼센트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달 15일 진행된
남해군의회 현장 점검에서
한전이 주민들에게 철거비용을
모두 자부담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과는 전면 배치됩니다.
▶전화인터뷰 : 조병래 / 전주건설반대위원장(하단 인터뷰 사진 있음)
군의회 의원 두 분이 '원상복구를 하는 비용은 어떻게 되느냐' 하고 물었을 때 분명하게 한전 측에서는 원상복구에 따르는 비용은 한전 측이 전액 부담을 한다고 두 차례에 걸쳐서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CG1 in]
한전측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기존 군이 내줬던 점용허가가
먼저 취소 되어야 한다며
취소원인에 대해 따져 철거비용에
관해 군과 협의가 필요하단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상호 원만히 해결하는것이
좋겠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점검 당시
주민들에게 한전 측이
철거비용을 전면 부담하겠다는
입장은 직원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CG1 out]
▶전화인터뷰 : 한국전력 경남본부 관계자 / 음성변조(하단으로)
점용 취소가 선행이 되어야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남해군과 계속 협의 중에 있습니다. 쌍방의 어떤 책임이라든지 그러한 부분을 법적으로 따져서 이제 분담이 되어야 될 것으로 저희는 원론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
[CG2 in]
남해군 역시 전봇대 철거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전이 군의 원상복구
요구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본사 내부에서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G2 out]
주민 동의 없이 세워진
전봇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상복구 비용에 대해서도
남해군과 한전측의
대립이 격화될 전망으로
빠른 철거과정에 이르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농민 버팀목 자처한 지역농협..조합원 돈으로 주식·코인 투자
- 함양농협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3억에 가까운 조합원 출자금을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해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직원은 수차례에 걸쳐 공금을 횡령하는 대범함을 보였는데요. 조합원들 사이에선 지점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동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함양군 읍내에 위치한 ...
- 2025.04.01
- (R) '시장의 명물' 산청 김 굽는 할머니
- 산청의 김 굽는 할머니들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산청시장에서 김을 굽기 시작하며 시장의 명물이 됐는데요. 강철웅 기자가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글지글 끓는 맥반석 불판. 그 위로 김 한 장이 올라갑니다.노련한 손길이 빠르게 김을 뒤집는데,보기엔 쉬워 보여도나름의 요령이 필요한 작업입니다.(23:12:43;21...
- 2025.04.09
- (R)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실화' 원인 추정..경찰 조사 진행
- 산불 2단계까지 올라갔던 김해 산불은 발생 나흘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청·하동 산불과 의성, 울주 등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영남 지역 대형 산불 모두 입산자의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과 산림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실수였다 할지라도 처벌은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김상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일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산불들....
- 2025.03.25
- (R) 초등학생의 용기에 지역사회 감동
- 남해군에서 한 초등학생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위험천만한 사고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훈훈한 이야기, 김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른 아침 등굣길에 나선아이가 공사현장 앞에멈춰섭니다.뭔가가 떨어졌는지 한참을 바닥을 살펴보...
- 2025.04.09
- (스튜디오R) 김승희 진주여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
- 지역 여성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수많은 인재를 배출온 진주여고가 올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진주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김승희 위원장 초청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반갑습니다!===========================================Q. 진주...
-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