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벼멸구 피해 1등 하동에 청년들이 나섰다
최근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위기에 직면한 농촌에서는 이를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경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하동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이 모여 드론 방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드론의 날개가 세차게 돌아가고
이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논을 가로지르며
약제를 뿌립니다.
드론의 풍압을 이용해
벼 아랫단까지
약이 닿을 수 있도록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동의 청년 농업인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드론 방제작업에 나선 겁니다.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방제에 나서면
1.5ha를 겨우 채우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30분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동규, 하동군 농촌을 지키는 청년들 대표
"어르신들이 한 서너 명이 모여서 기계를, 줄을 메고 논에 들어가야 하는데 저희는 논에 들어갈 필요 없이 드론으로 바깥에서 카메라로 논 상태를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효율성이 최대 사람이 뿌리는 것보다 5배에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단 CG]
23일 기준,
702ha의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하동군.
경남 지역 전체 피해의
4분의 1가량이
하동에서 발생한 겁니다.
/
특히 지난 추석을 전후해
벼멸구 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북천면과 마을 이장단에선
연휴 기간 동안
방제 작업을 부탁했습니다.
긴급 방제라
작업비도 다 받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하동의 농촌은
하동의 청년들이
지키자'는 생각으로
이에 응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진수, 하동드론 대표
"돌발 방제, 돌발 해충이다 보니 (예산이) 충분하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과 농협 간의 조율과 저희의 기술력을 동원해서... 지역의 주민으로 구성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는 우리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대처를 하자. 조금 희생을 해서라도 하자..."
드론교육과 정비, 공동구매도
함께 하고 있는
하동의 청년농업인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
청년들이 나서
농촌의 일손을 자처하며
농촌 지키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규, 하동군 농촌을 지키는 청년들 대표
"주위에 어르신들이나 힘든 분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서 봉사하는 정신으로 할 마음이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고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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