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행정통합" 진주 시민통합추진위 출범..기대·우려 교차
지난달 조규일 진주시장이 공식 제안한 '진주-사천 간 행정통합'.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박동식 사천시장이 최근 통합 반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진주지역에선 각계각층의 민간인들로 구성된 시민통합추진위가 출범했습니다. 여론을 한데 모을 견인차 역할을 할 지, 아니면 지역 간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한달여 전, 조규일 진주시장이
사천시에 공식 제안하면서
약 10년 만에 재점화된
진주-사천 행정통합 논쟁.
통합 제안 직후
사천시의회와
사천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최근엔 박동식 사천시장도
침묵을 깨고
'행정통합보단
각 도시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상생 발전이 더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식 / 사천시장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봉착해있습니다. 행정통합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될 문제가 아닙니다. 사천시민과 진주시민의 지역갈등만 조장할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통합 당사자 중 하나인
사천시가 그동안의
무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24일, 진주지역에선
시민통합추진위원회가
단독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행정통합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섭니다.
먼저, 진주-사천의
통합 필요성을 알리는
전문가 강연이 마련됐습니다.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목표로
경남과 부산 등
광역지자체 간 초광역화가
다시 논의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부경남이
이에 대응해 생존하려면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똘똘 뭉쳐
체급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윤창술 /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서울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이제 접어야 된다... 어떻게 지방을 그 중심축으로, 지방으로 옮겨달라고 지금 요구를 하는 거예요. 광역지자체의 광역화 그리고 기초지자체의 광역화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지방의 필수 생존전략이에요."
이어,
경제와 문화, 체육,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진주지역 각계각층
42명으로 구성된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추진위는
진주-사천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공감대와 여론이
충분히 형성되고 나면
사천지역이 함께 참여한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허성두 /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표
"우리 시민 통합추진위원회는 순수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의 장을 열 것입니다. 비록 진주에서 먼저 출범했지만 사천시민들에게 손을 내밀 것이고 필요하다면 서부경남으로 확대해갈 수도 있습니다."
[CG in]
추진위는 오는 7월,
양 지자체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지역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
8월, 통합 관련 심포지엄을 거쳐
11월쯤 양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단 구상입니다.
[CG out]
진주-사천 행정통합에 대한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첫 발을 내딛은 민간 통합추진위원회.
여론을 한데 모을
견인차 역할을 할 지,
아니면 지역 간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될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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