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폐업 6개월 사천 '지에이 산업' 어디로 가나
(남) 사천의 항공업체인 지에이 산업이 폐업한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여) 일부 실직된 근로자들은 사측이 불법파견 문제를 덮으려고 폐업이란 강수를 두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잡니다.
【 기자 】
항공기 부품
표면 처리업체로
지난 2006년 사천지역에서
설립한 지에이 산업.
한때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기고
100명 이상을 고용할 만큼
사세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이 회사를 '불법파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하자
올해 1월 돌연 폐업했습니다.
때문에 경영상 이유로
폐업했다는 경영진의 설명에도
일부 노동자들은
사측이 불법파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폐업했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이현우/금속노조 지에이산업 분회장
- "불법파견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그 다음에 해고 기간 동안에 임금 지급 방안, 위로금 지급 방안... 그것을 내놓는다고"
▶ 인터뷰:이현우/금속노조 지에이산업 분회장
- "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어느 정도 균형 잡힌 협의는 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폐업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은
원청업체인 KAI에게도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지에이 산업은
그 동안 생산물량 80%를
KAI로부터 받았고
역대 지에이 산업 경영진들도
KAI 출신 인사들도
채워지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KAI도
나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풍선]
이에 대해 KAI의 한 관계자는
지에이 산업이 어려울 때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장비를
무상대여해주는 등 상생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도
폐업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KAI를 이 사태에 개입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
이런 가운데
현재 실직 노동자들은
경남도청과
사천 지에이 본사를 오가며
6개월째 거리 집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S/U]
사천지역에서는
사태 해결을 위해
30여개 시민,
노동단체로 구성된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 보장 대책위원회'가
지에이 산업분회와
연대해 목소리 낼 계획입니다. //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회사의
약 14%의 지분을 가진
경남테크노파크 중재로
남아 있는 실직자들을
또 다른 표면처리업체 등을 통해
구제하는 방법이 있지만
민간회사와도 이해가
맞아야 합니다.
▶ 인터뷰:이현우/금속노조 지에이산업 분회장
- "(실직 직원을) 다 고용해 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돌파구를 찾는 거고요. 그것도 사실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 인터뷰:이현우/금속노조 지에이산업 분회장
- "가깝지만 여의치는 않습니다. 왜냐면 다른 표면 처리업체들이 지에이랑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강요할 수 없고요."
직접 당사자인
사주는 이미 회사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원청업체인 KAI도
현재로서는 이번 사안에
개입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상황.
실직 노동자들이
경남도와 테크노파크 등에
폐업의 부당성과 실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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