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유기견 보호할 공간이 없어요"..대기 번호까지
(남) 최근 전국적으로 유기견들이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하거나 심지어 사망케하는 사고가 많습니다. 유기견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여) 정작 유기견들을 잡아도 보호할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조진욱 기자가 사천의 유기견보호소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아지들이 무료한 듯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새끼들은 배가 고픈지
연신 어미의 젖을 빨아 봅니다.
강아지들은
낯선이의 등장에
사납게 짖어대기도,
반갑게 꼬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S.U]
이곳은 사천시가 마련한
유기견 임시보호소입니다.
새끼까지 모두 63마리가
길러지고 있는데,
적정 사육 기준인 39마리를
훌쩍 넘은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간이 없어서
강아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
지난해 12월 문을 연 뒤
이곳 유기견 수는
적정 기준을
밑돈 적이 없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엔
더욱 늘어나는데,
지난 7월엔
70마리 이상이
이곳에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가장 좋은 건
입양을 보내는 거지만,
성견의 경우
찾는 이가 없어
이마저도 힘듭니다.
결국 인도적 차원의
안락사도 검토되지만
선뜻 시행하기도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강환희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유기견보호소 담당
- "보호소에 하루에 다섯 번 여섯 번 정도 오는데, 매일 저랑 같이 눈 마주치고 있는 애들인데"
▶ 인터뷰 : 강환희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유기견보호소 담당
- "정상적이고 건강한 애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 "
그렇다고 보호 시설을
당장 늘릴 수도 없습니다.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를 찾곤 있지만
혐오시설이란 낙인에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강진석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동물방역팀장
- "임시로 운영하다 보니까 보호소가 협소하고 개들이 지내기엔 힘든 공간입니다."
▶ 인터뷰 : 강진석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동물방역팀장
- "저희들이 시설 확충을 하려고 해도 마을 주민들 동의를 얻어야 해서 그 부분이..."
매일같이
유기견을 잡아달란
요청이 들어오지만
보호 공간이 없어
나서기도 힘든 상황.
현재 이곳에는
대기 번호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유기된 동물은
13만 마리 정도.
유기견 보호소를
지원할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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