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저출산에 사라지는 어린이집..가정 돌봄 공백 심화
출생아 수가 매년 역대 최저를 갱신하면서 어린이집 폐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그 정도가 심한데요. 산청군의 경우도 올해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유아 돌봄 공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7년 전 개원한
산청군 생초면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입니다.
입구는 굳게 잠겨있고
건물의 불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재원아동이
크게 줄어 운영비 적자 문제를
겪다 지난 2월 말 폐원한 겁니다.
이 어린이집의 정원은 29명.
하지만 올해 입소 희망
아동은 8명에 그쳤습니다.
유아반 1개를 운영할 수 있는
인원인데, 보육교직원만
최소 3명이 필요합니다.
신등면의 국공립 어린이집도
올해 입소 희망 아동이 없어
같은 날 폐원했습니다.
▶ 전화인터뷰 : 정미숙 / 산청군 여성가족담당
- 이 지역들은 출생아 감소로 어린이집 입소 아동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린이집이 운영비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다 보니까 폐원하게 되었습니다. 보육교사라든지 원장님, 차량 기사, 조리사 이런 분들이 운영돼야 해서...
저출산 문제로 영유아가 줄면서
사라지고 있는 어린이집.
[CG]
4년 전 출생아 수
100명 선이 무너져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산청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합니다.
올해 두 곳이 폐원하며
모두 7곳의 어린이집만
남았는데, 경남에서
두 번째로 적습니다.
심지어 남아 있는 7곳도
정원을 다 채운 곳은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군민들은 시대적 흐름을
이해한다면서도,
보육 시설이 부족해지는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임종선 / 산청군 단성면
- 아이들이 적어서 없어지는 것 같아요. 보육시설이나 아니면 학교 마치고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공부방이나 아니면 책방이나 이런 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그게 없으니까...
이같은 보육시설의
감소가 인구 유출로
이어져 지방 소멸을
낳을 수 있는 상황.
특히 산청군은 지방소멸
위기 지역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교사
인건비 지원 등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
소규모 어린이집 통합 등
타 지자체의 사례도
참고해 볼 부분입니다.
한편 산청군은
차량 운영비 지원,
병설 유치원 편입 등
돌봄 공백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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