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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남해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될까

2022-01-12

남경민 기자(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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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해 지족을 지나가다 보면 바다에 V자형의 나무 울타리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전통 방식으로 멸치를 잡는 죽방렴의 모습인데요.
(여) 지난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 죽방렴이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합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시속 13에서 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가는
남해 지족해협.

듬성듬성 자리 잡은
V자형 나무울타리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바로
전통 어업방식인
죽방렴 멸치잡이가 이뤄집니다.

물이 흘러오는 방향에
입구를 만들고
썰물과 밀물을 이용해
고기를 가둬 잡는데
길게는 500년 전부터 시작된
이 전통 방식은 현재에도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옥택 / 남해죽방렴자율관리공동체 총무
- "요즘은 최신식 방법들이 도구라든지 그런 것들이 나와서 그렇지 옛날에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진짜 했습니다. 노를 젓고..."
▶ 인터뷰 : 임옥택 / 남해죽방렴자율관리공동체 총무
- "그때 기계가 있었습니까. 아버지랑 저랑 둘이서 젓고 물이 썰물 때 가서 밀물 때 오는 방식... 그대로 물 흐름을 "
▶ 인터뷰 : 임옥택 / 남해죽방렴자율관리공동체 총무
- "따라가죠. "


이 죽방렴 방식으로
잡은 멸치에만
남해 죽방멸치라는
이름이 쓰이는데
일반적인 멸치와는
품질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그물이나 배를 이용하는 대신
직접 울타리 안에 들어가
멸치를 한 곳으로 몰아
뜰채로 잡기 때문에
좋은 상태의 멸치를
건져올릴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역사성과 우수성을 통해
보전 가치를 인정받은
남해 죽방렴은 지난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옥택 / 남해죽방렴자율관리공동체 총무
- "(보통은) 그물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상처라든지 비늘이 다 벗겨지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대로 안에서 잡아올리기 때문에 상처 없이 "
▶ 인터뷰 : 임옥택 / 남해죽방렴자율관리공동체 총무
- "멸치가 신선하고 맛이 좋습니다. "

이런 가운데
남해 죽방렴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된 겁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이란
UN 식량농업기구에서
세계적으로 독창적이면서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농어업 시스템을 선정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하동 전통 차 농업과
지난해 담양 대나무밭 농업 등
모두 5개가 등록돼 있습니다.

남해군은 올해 안에
등재 기준 충족을 위한
학술용역을 진행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단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배치완 / 남해군 해양수산과 수산기획팀장
-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시) 죽방멸치의 브랜드 가치도 높이고 남해군의 문화관광이라든지 남해군의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서"
▶ 인터뷰 : 배치완 / 남해군 해양수산과 수산기획팀장
- "남해군민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

수백 년 간
전통 방식을 고수해
이어져 오고 있는 남해 죽방렴.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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