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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무료급식에 목욕·환경정화까지..삶 자체가 '봉사'

2022-01-18

김성수(관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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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손길이 더 절실한 이웃들이 많아지죠.
(여) 이런 소외계층을 위해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봉사자가 있다고 해 만나봤습니다. 조서희 기잡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밥과 반찬을 나눠 담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해주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마지막에 도시락
덮개를 덮고선
혹여나 흐르진 않을까
꾹꾹 누르는 어르신.

진주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이동근 씨입니다.

도시락을 완성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선
직접 집으로
배달까지 하는 이 씨.

70대의 나이에도
봉사하는 내내
활기가 넘쳐납니다.

현장음>
따뜻할 때 드시고요. 오늘 많이 춥습니다.

이동근 씨가
도시락 봉사를 시작한 건
불과 몇 달 전부터입니다.

이전에는 사회복지관과
장애인 이동목욕 차량 등에서 10년 넘게
목욕 봉사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호 /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
- "혼자 제대로 집에서 씻지도 못하고 있는데 봉사자 분들이 오셔서 한분한분 깨끗이... "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목욕 봉사활동이 중단됐고,
이동근 씨는
다른 방식의 도움을
찾아 나섰던 겁니다.

▶ 인터뷰 : 이동근 / 자원봉사자
- "한 13~14년 (목욕봉사를) 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목욕을 못하게 되어서 무언가 해야되겠다는 생각에서, "

▶ 인터뷰 : 이동근 / 자원봉사자
- " 장애인들 도시락 봉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장애인과 관련된 거니까... "

오랜 시간 동안
그의 도움을 받아온 장애인들은
이런 손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성종혁 / 뇌병변 장애
- "어릴 때 사고가 나서 몸이 불편한데 목욕도 시켜주시고 도시락 배달도 해주시고 고마우신 분이죠. "

이 씨의 봉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매일 진주 선학산에 올라
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등산로 곳곳에 있는
쓰레기봉투 역시
이 씨가 직접
사비로 구매한 것.

덕분에 선학산은
점차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근 / 자원봉사자
- "담배꽁초를 줍다 보니 일반쓰레기도 줍게 돼서... 내가 주워서 깨끗한 것보다도 깨끗하니까 사람들이 못 버리는 거예요. "

▶ 인터뷰 : 이동근 / 자원봉사자
- "거기에 상당히 보람을 느끼고... "

45년 전 공무원 생활 시작과 동시에
아동결연을 통해
어려운 아이를 도왔던 게
봉사의 시작이었다는 이동근 씨.

오랜 시간 꾸준히 일궈온
그의 봉사가 어느새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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