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4월 착공한다더니" 한국방통대 이전 지지부진
(남) 진주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은 낡고 좁은 시설 탓에 오래 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여) 지난해 경상국립대와 한국방통대, 진주시가 옛 법원 건물로의 이전에 합의하면서 해답을 찾은 듯 보였는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 상대동에 있는
옛 법원 부지입니다.
지난 2014년 법원이
신안동으로 이전된 이후,
텅 비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났고,
내부에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바로 옆 검찰청 건물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이전 부지로 결정됐지만
1년 넘게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S/U]
"이전대상 부지로
확정된 구 법원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어야하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옛 법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곳은 기획재정부.
[CG]
방통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을 위해선
기재부가 교육부에 땅을 넘기고,
그 땅을 다시 대학이
넘겨받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OUT]
교육부는 현재
신축 공사 예산으로
108억 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기재부 승인이 늦어지며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계 기관 합의 이후
1년 만에 다시
건물 이전이 지지부진해 지자
방통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대학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예산의 불용처리인데,
기재부가 올해 본예산에
방통대 이전 설계비를
편성해 놓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장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장
- "이렇게 진행된다면 경남지역대학의 이전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
이전 사업이 자꾸 미뤄졌다간
대학이 진주가 아닌 창원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장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장
- "결국은 저희가 우려했던 경남지역대학 3,400명 재학생들이 창원으로 반드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
▶ 인터뷰 : 박장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장
- "왜냐하면 창원에도 학습관이 아주 낡고 있으니까 이 지역대학을 여기서 (이전)하지 않으면 반드시 넘어가요. "
반면 방통대 측은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CG]
최근 정권 교체와
담당자 변경 등으로 인해
기재부 인수인계 과정이
조금 지체되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미 교육부에서
대학 신축 예산을 배정해 놓은 만큼
조금 더 기재부 승인을 기다려보고
판단하겠다는 생각입니다.
[OUT]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실마리를 찾은 듯 보였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이전.
예산까지 확보됐지만
첫 삽을 뜨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초조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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