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감사 범위 확대하자" 대곡농협 횡령 '여파'
(남) 앞서 뉴스인타임을 통해 진주 대곡농협의 직원 횡령 사실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자체 감사 결과는 나왔지만 그 여파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감사 범위를 모든 작물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3월 터져 나온
진주 대곡농협 직원 횡령 사건.
한 조합원이 통장에
파프리카 수출 정부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농협 측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횡령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곡농협 자체 특명감사 결과
직원 A씨가 가로챈 돈은 5천 900여만 원.
(CG) 정부 수출관련 지원금이
농협법인통장에 입금되면
바로 작목반 통장으로 넘어가는데
A씨가 이를 관리하면서
다른 사람 통장으로 일부 돈을 넘겨
가로챘습니다.////
대곡농협은 곧바로 A씨를
권고사직 처리하는 한편
농협중앙회에 다시 감사를 의뢰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앙회 감사가 진행됐는데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대곡농협 관계자 / (음성변조)
- "3월 10일에 인지해서 저희 나름대로는 제일 빠르게 한다는 게 31일까지 20여 일 동안 조사를 해서"
▶ 인터뷰 : 대곡농협 관계자 / (음성변조)
- "조치를 다했고 우리가, 농협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감사 여부와는 별개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명감사 진행 사항과 결과가
모든 조합원들이 아닌,
대의원을 비롯한 임원에게만 전달됐다는 것.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이
이사회 회의 내용을 열람하려고 하자
정보 누출 책임을 묻는
각서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A씨의 권고사직에 대한 불만도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대기발령 등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사회조차 열지 않고 권고사직 처리했습니다.
또 A씨가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조합원 차명계좌 4개를 이용했는데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준섭 / 진주시농민회 대곡면지회 사무장
- "이번 사건을 통해서 지켜보면 많은 부분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협에서 자체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임시이사회를 통해서"
▶ 인터뷰 : 김준섭 / 진주시농민회 대곡면지회 사무장
-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임시이사회에서 지적한 내용을 조합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범위를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지난 2년 동안의
파프리카 작목반에 대한 것인데
딸기와 공동선별 출하회에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조사 범위도 2년으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10년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의혹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일부 조합원들은 농협과는 별개로
임시 총회 소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조합원 10%가 동의할 경우
자체 임시 총회를 열수 있는데
이를 통해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공개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강신철 / 진주시농민회 대곡면지회 회장
- "(조합원들이) 이번이 아니면 밝힐 길이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석연치 않은, 답변도 안할뿐더러"
▶ 인터뷰 : 강신철 / 진주시농민회 대곡면지회 회장
- "자꾸 숨기려고 하니까 임시총회로써 문제점을 확인도 더 하고 조합원 알 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에 대해 대곡농협 측은
관련 정보를 숨기지 않았고
중앙회 감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조합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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