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물에는 문제 없다는데..." 원인불명 연잎 고사
(남) 사천의 한 농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연잎이 원인을 모른채 고사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아직 수확도 제대로 한 번 못 해봤다고 하는데요.
(여) 주변의 연꽃들은 생육에 전혀 문제가 없어 원인에 대한 궁금증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천시 용현면에 있는
한 농지.
가득찬 물 위로
연잎들이 자라 있습니다.
그런데
잎이 떨어져 있거나
줄기가 꺾여 쓰러진 연잎들도
보입니다.
[S/U]
연잎을 자세히 보면
마치 병에 걸린 듯
완전히 시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연잎
대부분이 비슷한 상태입니다.
/
농가에 따르면
10년 전 재배를 시작하고
이후 5년 가량은
연잎의 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면
연잎이 시들기 시작한 겁니다.
/
▶ 인터뷰 : 이연수 / 연잎 재배 농민
- "봄에는 항상 싱싱하니 괜찮은데, 가을 이때만 되면 다른 논밭은 관계가 없는데... 저희 연밭만 이렇게 돼 있습니다."
/
주변 지역의
연잎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눈에 띕니다.
1km 정도 떨어진
한 저수지에는
연잎들이 풍성하게 자랐고,
아직 연꽃이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면,
수질 오염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이연수 / 연잎 재배 농민
- "한 5년 전부터 저 공장 오고나서 부터 그런게 있습니다. 2년 전에 사천시청 환경과에서 수질검사를 했습니다. 인체에"
▶ 인터뷰 : 이연수 / 연잎 재배 농민
- "해로운 건 없고 그래서 (원인을) 잡질 못하고 이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일단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납이나 수은, 비소 등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은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연잎 병해충에 관한 사례가 적어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수질이나 토양에 문제가 없다면
오래된 개체의 활력이
감소했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추측했습니다.
생육 환경이 좋은
봄이나 여름에는
오래된 개체라도
연잎이 생생하게 올라올 수 있지만
계절이 변하면
버티지 못한다는 겁니다.
농가에서는
군락이 충분히 형성되면
연밥이나 연근 등도 수확하려 했지만
시도도 못해 본 상황.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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