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집 나간 꿀벌' 원인은 야간 조명
(남) 지역 양봉 농가에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 저희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함양의 한 양봉 농가의 경우 인근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선 이후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여) 그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없는 지 하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함양의 한 양봉농가.
벌통 백여 개가
나뉘어 쌓여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한 통에 3~4만 마리 가량은
모여 있어야 할 벌들이
흔적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S/U]
"양봉을 시작할 때 당시만 해도 벌통에 벌이 가득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총 110통 중에 단 1통에만 이렇게 벌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가 주인 노종구씨는
인근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선 이후
벌의 숫자가 점점
줄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골프연습장은
저녁 시간대에 조명,
이른바 서치 라이트를 켜는데,
이로 인해 벌들이
활동을 마치는 밤이 되어서도
낮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집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노종구 / 양봉 농가 운영
"벌은 불빛이 있으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조치를 해줘야 한다고 했고 주인이 가림막을 해서 조치를 한다고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나타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해 4월쯤으로,
당시 노 씨는 골프연습장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골프장 측에서도
빛 가림막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가림막 설치 업체 측에서
가림막을 치게 되면
바람이 통과하지 못해
안전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해온 것.
때문에 문제 해결은
1년 가까이 미뤄져 왔고
그 사이에 농가에서 사육하는
벌의 대다수가 사라졌습니다.
양봉을 시작한 이후
1년에 400되 정도
꾸준히 수확됐던 꿀의 양은
80되까지로 뚝 떨어졌고
현재는 수확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농장주는 일단
골프연습장 쪽에서
사육에 필요한 벌의 일부만이라도
보상해주길 바라는 입장.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추후 조명의 방향을 조절해
양봉 농가로 가는 빛을 최소화하고,
벌통 보상과 관련해서도
농가 측과 합의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노상열 / 골프연습장 본부장
"농가하고 만나서 대화를 한 번 해보고 원활하게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지붕 위에 서치 라이트가 4개가 있는데 가운데 2개만 저희들이 앞쪽으로 밝히고 양쪽 두 개는 차단을 시키고 옮겨서..."
양봉 농가와 골프연습장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
양측 모두 상생 가능한
합의점에 도달해
오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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