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외래어, 줄임말, 신조어까지.."우리말 가꿔나가자"
지난 13일은 우리 고유어를 지켜나가자는 의미로 제정된 '토박이말날'이었습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정체성을 담고 있지만, 요즘 크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외래어는 물론 의미를 알 수 없는 줄임말, 신조어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시의회에서는 우리 말을 가꾸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
거리 곳곳에 설치된 간판들.
한국어 대신
외래어가 남발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힘든 내용도 넘쳐납니다.
누리집 게시판은 더 심각합니다.
한글이기는 한데
무엇을 뜻하는 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줄임말,
신조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을
이해하기 위해
누리집에는
줄임말, 신조어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무슨 뜻인지
맞춰보라는 글들도
넘쳐납니다.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말과 글이
누군가에게
궁금증의 대상이 되어버린
역설적인 상황.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을 담은 한글의
위상이 최근 약화되다 못해
오염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공서에서
내는 자료에도
알아듣기 힘든
외래어가 가득합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14일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우리 말과
글을 지켜가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 박미경 / 진주시의원
우리말을 지키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시민이 소외되지 않은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믿습니다.
특히 앞선 13일은
우리말과 글을 지켜가자며 제정된
'토박이말날'이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는데,
행사 취지는
결국 우리 말과
글을 가꾸어 나가자는 것.
▶인터뷰 : 이창수 / 토박이말바라기 늘맡음빛(상임이사)
말이라는 건 소통의 문제이거든요. 누구나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말과 글이 되는 게 바람직한데...그렇게 되려고 하면 우리 고유의 말, 아름답고 고운 우리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잘 넉넉이 배우고 익히고 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우리 말을 사용할 겁니다.)
우리말과 글을 지켜나가자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이어지지만
우리 말과 글을
오염시키는 행위도
여전히 이어집니다.
특히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절반 가량이
신조어 사용을
긍정하고 있는 상황.
말과 글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인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과
교육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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