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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농사철인데 농기계가 없어..산불 피해 마을 찾은 영농 지원단

2025-04-14

강철웅 기자(bear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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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사는 이미 시작됐지만, 산불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손은 멈춰 있습니다. 산불로 고장 난 농기계 때문인데요. 경남농업기술원과 산청군이 현장 방문 수리에 나서며 다시 농사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철웅 기잡니다.

【 기자 】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의 한 창고입니다.
창고는 시커멓게 타버리고
안에 있던 농기계들은 쇳덩이만 남아
손댈 수조차 없습니다.

이제 밭을 갈고
농약을 쳐야할 시기지만
농기계가 없으니
농민들은 손을 쓸 수 없습니다.
계획했던 농사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경운기 한 대만 해도 수백만원 상당.
산불 피해로
생계조차 막막해진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수리하거나
새로 장만하기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선경모/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 이장
마을에 농기계 타신 분들이 많은데 물론 경운기도 많고 농약 살포도 해야하고 이에 따른 농기계들이 많이 타서 안타깝습니다. 지금 농약을 칠 시기도 되고 경운기도 많이 쓸 시기인데...

이런 상황 속,
경남농업기술원과 산청군은
산불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긴급 영농 지원단을 꾸렸습니다.

14일, 첫 수리 현장으로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시천면 자양마을과
중태마을을 찾았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수리팀은
경운기와 예초기 등
고장 난 농기계를 점검하고,
필요 부품을 교체하며
수리에 나섰습니다.

[SU]
제 뒤로는 고장난 농기계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리기사들의 손길에
기계들이 다시
제 기능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원단은 앞으로
도내 1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순회 수리 활동을 이어가고,
산불로 농기계가 소실 된 농가에는
농작업 대행 서비스도
제공해 신속한 영농 복귀를 돕습니다.

[인터뷰]
이승윤/경남 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계장
저희 농업기계 업무담당자로 구성된 안전 전문가들이 산불로 인해 피해 입은 지역의 농업기계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일, 24일은 농작업 지원 대행을 할 예정입니다.

산불로 잃어버린
삶의 터전을 되찾으려는 농민들과
이를 돕는 손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복구의 현장.

이번 영농복구 지원이
산불 피해 농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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