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만학도에 부부 박사까지..눈길 끄는 졸업생
경상국립대학교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었습니다.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합쳐 모두 3,800여 명이 졸업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강당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학위복을 입은 졸업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학위증을 전달 받습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의 순간을
지켜보고, 또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가족들로
실내는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23일 열린
경상국립대학교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모습입니다.
[ 권순기 /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 대학 졸업은 배움과 연구의 끝이 아니라 도전과 성장이 기다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배워 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학위를 취득하는 졸업생은
모두 3,808명.
이 가운데
98명이 박사,
517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졸업생들도 눈에 띕니다.
기술경영학과 이병문 씨와
기계융합공학과 김서현 씨 부부는
이번 졸업식에서 동시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할 때만 해도
유치원생이었던 딸이
어느덧 초등학교를 졸업.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함께 박사 과정을 준비해 온 지난날이
오늘따라 더욱 뜻 깊게 다가옵니다.
[ 김서현 이병문 / 경상국립대 박사 졸업생 : 두 사람이 같이 박사 학위를 마무리하다 보니까 밤 새는 일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논문 쓴다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덧 아침이 온 거에요. 그래서 아침에 애가 일어나서 '엄마 아빠, 일찍 일어난거냐'고 물어볼 때가 가장 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칠순이 넘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끝내 박사 학위를 따낸
만학도도 있습니다.
지난 2007년,
55살에 한문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한 박성아 씨는
2011년 9월,
박사 과정까지 입학한 이후
무려 13년 만에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국추사체연구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아 박사는
어렵게 공부를 마쳤는데
오히려 할 일이 더 많아진 것만 같다며
소감을 나타냈습니다.
[ 박성아 / 경상국립대 박사 졸업생 : '이 나이에 학문을 더 해서 뭐해' 했는데 막상 학위를 취득하고 나니까 더 할 일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책을 번역한다든지, 발췌를 해서 옛 사람들의 자취를 밝힌다든지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
이밖에도
약사 국가시험 수석과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 등의
졸업생을 배출한
경상국립대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졸업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들에게,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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