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색채의 마술사' 박생광 화백..작품 환원은 언제쯤
(남) 불화와 무속화 속 토속적 이미지를 대담한 색감으로 풀어낸 색채의 마술사, 진주 출신의 내고 박생광 화백하면 떠오르는 표현인데요. 일찍이 프랑스 등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던 선생이지만, 그의 작품은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현실입니다.
(여) 지역사회와 미술계를 중심으로 박생광 화백의 작품들을 진주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열린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상임위.
여러 현안들이 다뤄졌는데,
이 중에선 진주 출신
한국 채색화 거장,
'내고' 박생광 화백의
작품 구매 관련
질의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렸던
박 화백 작품 경매에
진주시가 참여했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시는 당시 구매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미경 진주시의원 / 임현주 진주시 문화예술과장
"이번에 가셨을 때 (작품들을) 보셨지 않습니까 옥션에 참여를 하셨습니까 (저희가 참여는 하지 않고 지금 작품만, 박생광 작품 전시돼 있는 그 부분만 보고 왔습니다. 저희 계획은 진주시에서 여건이 되면 박생광 작품을 구입을 해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박생광 화백 작품을
진주시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 지역 안팎의 예술계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던 내용.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받는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무 / 주영갤러리 대표
"진주시에 건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진주시에서 박생광 선생님 작품을 소장해야 되고 매입을 하고 안 하고 이런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주시에서 박생광 선생님 작품을 놓친다는 것 자체가 큰 손실이라고 보기 때문에..."
▶인터뷰: 김윤섭 / 숙명여대 겸임교수
"(박생광 화백은) 한국적인 전통적인 미감의 특성, 한국적인 색채가 갖는 독창성을 어떻게 하면 조형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화두를 죽는 날까지도 놓지 않고 연구를 했던..."
박생광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이를 보다 널리 알리려면
행정이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전종현 / 진주시의원
"박생광 화백 같은 경우는 진주시의 큰 자랑이고 수묵채색화의 거장입니다. 이러한 작품을 진주시가 소유한다면 문화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진주시민들이 지역에서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문화 향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재 박생광 선생
작품들 중 다수는
보관, 보존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유족이 아닌 개인 화랑에서
소장 중입니다.
때문에 행정에서
작품을 구매하려면
어느정도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CG IN]
진주시도 '예전부터
시민, 전문가들로부터
박생광 화백 작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매를 위해선
각종 절차와 예산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CG OUT]
색채의 마술사,
내고 박생광 화백.
그의 작품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안팎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진주시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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