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헛개나무 30년 리권수 대표 '이달의 임업인' 선정
진주와 산청에서 30년 가까이 헛개나무 재배에 매달린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나무 재배에 그치지 않고 잎과 나뭇가지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제품까지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헛개와 일생을 하고 있는 리권수씨가 산림청으로부터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보도에 강진성기잡니다.
【 기자 】
장수풍뎅이가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갑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진액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헛개나무 숲에서
노니는 장수풍뎅이를
바로보는 중년 남성이 있습니다.
맑은산영농조합법인의
리권수 대푭니다.
리 대표는 진주와 산청에서
헛개나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헛개와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 인터뷰: 리권수 / 맑은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어느 날 지인이 찾아와서 권수씨, 헛개라는 나무 혹시 아시나하더라고..그래서 헛개가 뭔데 하니깐 그게 숙취 해소에 엄청 좋다고 하던데 내가 지금 술을 많이 먹고 몸이 엄청 안 좋은데 그 헛개나무 열매를 좀 달여 먹으면 좋다 하더라...
//
헛개나무가
간 기능 회복에
탁월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춰주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리 대표는
헛개의 효능을 알고
바로 재배에 들어갔습니다.
첫 해에 묘목 1000주를 심어
헛개와의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헛개나무에서
약재로 쓰이는 부분은
씨앗을 제거한
열매자루인데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겁니다.
이때부터
리 대표는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수확량이 걱정없는
잎을 이용해
헛개 효능을 추출하는 겁니다.
▶ 인터뷰: 리권수 / 맑은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잎을 추출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되겠다 했는데 잎을 바로 추출하게 되면 이게 비린내가 나고 맛이 없어서 이걸 차처럼 개발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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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도끝에
홍차 제조법에서 착안해
잎을 산화하고 건조시키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경상국립대와 5년의 공동연구 끝에
유효 성분 추출 방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헛개잎 추출물은
열매자루보다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폴리페놀 화합물이
두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전에는
산림청 지원 사업을 통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리 대표는 그간
헛개나무 기술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청으로 부터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 전화인터뷰: 황상훈 /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사무관
리권수 대표는 헛개나무 재배기술 개발과 보급에 기여해 왔을 뿐 아니라 버려지는 헛개나무 잎으로부터 항산화 물질을 추출하여 건강식품으로 제품화하는 성과가 있었기에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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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지만
소규모 영농조합 특성상
판로 확보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인터뷰: 리권수 / 맑은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이 사업이 잘 되어서 상품 판매가 잘 되고 제품 보관이 잘 되고 해서 우리 조합원들한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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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대표는
이달의 임업인 선정을 계기로
헛개나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scs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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