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남해(7월 4일)
【 기자 】
한전이 지난달 중순부터
남해읍과 이동면을 잇는
해안도로에
100개 넘는 전봇대를
새로 세웠는데요.
그런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차례 주민설명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내용을 확인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전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Q.일단 어떤 이유로
이 전봇대들이 설치된 겁니까
전봇대가 들어서고 있는 이유는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일원에서 공사 중인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에
필요한 전력을 수급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가
발주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는
대명리조트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시설인데요.
콘도 451실과 야외수영장,
카페, 전망대 등의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며,
2025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약전력은 22.9kV로 고압에 해당하고,
공사 기간은 2024년 6월부터
올해 말까지이며
전선은 새로 설치하는 거리의 경우
25.6km, 지중 구간은 4.3km로
총 29.9km에 이릅니다.
배전선로 경과도를 보면,
남해읍에 위치한 한국전력
남해지사 변전소부터
남해읍과 이동면 해안도로를 지나며
상주면을 통과해 미조면에 도착합니다.
Q. 전봇대 설치 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이를 알지 못했다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어떻게 된 겁니까
주민들은 처음에
전봇대가 들어설 때는
보수 공사라고 여겼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공사 이전, 이후로
해당 구역에 사는 마을주민들은
관련 내용을 전혀 공유받지 못했고,
주민설명회도 단 한 차례 없었습니다.
이에 의아함을 느낀 주민들이
지난 6월 27일 남해군에 문의한 결과,
남해군이 전봇대 설치를 위한
해안도로 점사용 허가를
내준 것을 확인하게 됐는데요.
이후 6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약식 주민설명회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Q. 뒤늦게 설명회가 열린 만큼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좀 어땠습니까
주민들은 100개가 넘는
전봇대가 들어서는 동안
내용을 알리지 않은 점에 분노했고,
대형 리조트 전용선로로 인해
어렵게 조성한 해안도로를
훼손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무엇보다, 공사를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아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전봇대를 지중화를 하거나
다른 경로를 찾으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 담당자는 사과를 전하며
본부에서 논의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해군에서도 관계 부서장들과
공무원들이 참석했는데요.
해안도로 점사용과 관련해
공사를 허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봇대 용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남해군은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가 공사를 발주했기 때문에
당장 공사를 중지할 수 없고,
논의할 시간을 달라며,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는데요.
이러한 남해군의 답변에 주민들은
특정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병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번 논란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부경남 지피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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