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 다솔사, 변치 않는 1500년의 가치
(남) 지난 27일은 석가모니의 탄신을 기념하는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서부경남에서도 여러 사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여) 지역 문화재 탐방, 이번 시간엔 남다른 역사문화적 가치를 자랑하는 사천지역의 사찰, 다솔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 기자 】
빼곡하게 달린 연등들.
축원 꼬리표엔
가족의 건강을 바라거나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빈다는
문구들이 적혀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로 바쁜 이곳,
사천 다솔사입니다.
신라 지증왕때 창건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1,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부경남 대표 사찰 중 하납니다.
일제강점기엔
만해 한용운이 이곳을
비밀결사 '만당'의
근거지로 삼고
불교 혁신과 항일 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S/U]
"다솔사는 경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인데요. 이곳엔 다양한 문화재들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솔사에 들어서면
커다란 누각 하나를
마주하게 되는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양루입니다.
현재 다솔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건물로
과거 집회장과 수도장으로
활용된 곳입니다.
36개의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13m 높이의 건축물에선
그야말로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대양루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극락전과 응진전이 있는데
두 건물은 규모가 비슷하고
정면 3칸, 측면 2칸 구조에
맞배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단 점이 특징.
이밖에도 다솔사엔
야외의식용 불화인 괘불도와
고려 말에 지어진 석굴사원,
보안암 석굴이 있습니다.
특히 보안암 석굴의 경우
일반 백성들이 지은 것으로 추정돼
불교가 외세의 침략 속에서
민중 종교로서 그 역할을 했단 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상일 / 사천시 문화체육과
"경주에 있는 석굴암과는 달리 좀 투박한 모습을 보이고 아마 민간에서 조성한 게 아닌가 추정되고 있는데, 고려 말의 힘들었던 상황을 불교의 힘을 빌려서 벗어나고자 했던..."
1,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천 다솔사.
사찰 곳곳에 자리한 문화재들도
변치 않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R) 급식종사자 위한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는 가정에서도 골칫덩어리일텐데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급식현장의 경우엔 요리매연, 이른바 조리퓸(fume)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남도가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 기자 】점심식사 시간을 앞둔 한 고등학교의 급식조...
- 2024.04.18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천 층간소음 살인 징역 20년 선고..'유족 반발'
- 올해 초, 사천에서 층간소음 다툼에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50대 A씨에게 30년을 구형했었는데, 18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족들은 반발하며 항소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난 1월,사천의 한 빌라에서50대 A씨가층간소음을 이유로 다투던30대 여성에...
- 2024.04.18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