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 내원사, 천년고찰 '덕산사' 이름 되찾아
(남) 삼국시대부터 전해지는 오랜 역사에 국보와 보물까지 보유하고 있는 산청 내원사가 원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여) 천년이 넘도록 불렸던 원래 이름은 바로 덕산사라고 합니다. 남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보 제233-1호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풍화로 인해
불상의 표면은 희미해졌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보물 제1,113호로 지정된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까지,
삼국시대였던 지난 657년 무렵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져 오는 산청 내원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천 30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사찰이 내원사란
이름으로 불린 것은
고작 60여 년에 불과합니다.
당초 지어질 때 이름은
현재 사찰 인근 지역
지명으로도 친숙한 덕산사.
한 차례 화재로
사찰이 터만 남기고 사라진 뒤
지난 1959년 그 자리에
한 스님이 내원사란 이름으로
사찰을 지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동조 스님 / 덕산사 주지 스님
- "원효대사가 덕산사를 창궐했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전부 원인 모를 화재에 의해 땅 속에 묻혀버리고"
▶ 인터뷰 : 동조 스님 / 덕산사 주지 스님
- "(이후) 노 스님이 절을 창궐할 때 내원사란 이름으로... "
이후 사찰에서 덕산사로
명칭을 바꾸려 했지만
내원사가 덕산사 자리에 지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대웅전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발굴 조사 중
다양한 시대의 덕산사 명칭이 적힌
기와 40여점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동조 스님 / 덕산사 주지 스님
- "통일신라 시대 때 연화문 막새인 기와하고, 조선시대 성종 16년에 덕산사란 이름으로 기와 불사를 했던 명문이 정확하게 발견되고.."
이를 근거로
내원사가 덕산사 자리에
지어진 사찰임이 확인돼
대한불교 조계종 승인과
군의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달 사찰 명칭이
공식적으로 변경됐습니다.
산청군은
오랜 역사를 가진 이곳 사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와 추가 문화재 발굴 조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수십 년 만에 본래 이름을
되찾은 덕산사.
사찰에서는
그 이름처럼
덕의 향기가 지역 곳곳에
퍼져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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